다들 힘들 때 왜들 이러는 걸까요.
마스크 좀 쓰라 했다고, 기분 나빠 사람을 마구 때리는 일이 또 벌어졌습니다.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면 과태료 무는 건 물론이고 구속될 수도 있는 심각한 사안이라는 걸 아셔야 합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낮 12시 45분쯤 전북 익산의 버스 정류장.
한 남성이 손수건으로 입을 막은 채 버스를 타려고 다가옵니다.
버스기사가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남성의 탑승을 거부합니다.
잠시 후, 다음 정류장에 도착하자 조금 전 그 남성이 또 서 있습니다.
택시를 타고 버스를 쫓아온 겁니다.
이번에는 마스크를 쓰자 버스기사가 문을 열어 줍니다.
그런데 다짜고짜 버스기사에게 다가가 주먹을 마구 휘두릅니다.
승객들이 말렸지만 폭행은 2분 넘게 계속됐습니다.
[버스회사 관계자]
"택시 타고 (쫓아)와 가지고 타자마자 폭행한 거예요. 지금 조금 안 좋으시죠. 얼굴도 붓고 치료도 받고 하시거든요."
이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마크스를 사올테니 기다려 달라고 했는데, 그냥 가버려서 쫒아가 때렸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버스 노선이 한 시간에 하나씩 있어요. 열 받아서 그런다고. 후회도 않고, 쫓아가서까지 때리고, 죄질이 안 좋잖아요."
경찰은 이 남성을 즉각 구속했습니다.
정부가 대중교통 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5월 26일 이후 이 같은 폭행 건수는 385건에 이릅니다.
경찰은 이 가운데 198건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기고 6명을 구속했습니다.
경찰은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어기고 폭력을 휘두르는 행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kh247@donga.com
영상취재 : 정승환
영상편집 : 장세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