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경합주서 바이든 맹추격…내일 커노샤 방문

2020-08-31 21

트럼프, 경합주서 바이든 맹추격…내일 커노샤 방문

[앵커]

대선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열세를 보이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쟁자 바이든 민주당 후보를 맹추격하고 있습니다.

경합주에서 격차가 급격히 좁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워싱턴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이경희 특파원

[기자]

네.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정치 웹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의 분석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인데요.

사실상 대선결과를 좌우하는 경합주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추격하며 바이든 후보와 격차를 좁히고 있습니다.

미시간,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 노스캐롤라이나, 플로리다, 애리조나 등 6개주가 대표적인 경합주로 꼽히는데요.

미시간의 경우 7월 28일 기준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을 8.4%포인트 앞섰지만 한달 만에 이 격차가 2.6%포인트로 줄었습니다.

펜실베이니아는 같은 기간 격차가 7.4%포인트에서 5.8%포인트로, 위스콘신도 6.4%포인트에서 3.5%포인트로 격차가 줄었습니다.

또 최근 조사에서 바이든 후보는 플로리다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3.7%포인트, 애리조나에서 2.2%포인트 앞서지만, 노스캐롤라이나에서는 오히려 0.3%포인트 뒤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폭스뉴스는 8월 말 기준으로 바이든 후보가 경합주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앞선 격차가 2016년 대선 때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앞선 수준보다 대체로 더 작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그때보다 더 좋은 상태에 있을지도 모른다고 평가했습니다.

2016년 8월 말 기준으로 힐러리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보다 위스콘신에서 10%포인트 이상, 미시간에서 9%포인트, 펜실베이니아에서는 9.2%포인트 앞섰습니다.

[앵커]

지지율 격차가 줄어들었기 때문인가요.

바이든 후보가 자제하던 현장행보를 재개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77세로 나이가 많은 조 바이든 후보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현장 유세를 자제해왔습니다.

대신 화상을 통해서 연설에 나서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오늘 대표적인 경합 주로 꼽히는 펜실베이니아의 피츠버그를 찾아 현장 유세를 재개했습니다.

최근 격화하고 있는 인종차별 항의 시위를 언급하며 폭동과 약탈은 항의가 아니고, 폭력은 변화가 아닌 파괴만 가져올 뿐이라며 불법행위 자제를 요청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선 날 선 발언을 쏟아냈는데요.

대통령의 임무는 진실을 말하고 선동하지 않는 것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그렇지 않다"며 "그는 나라를 보호하는 대신 혼돈과 폭력을 부추기고 있고 미국을 겁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불이 타오르고 있고, 우리에게는 불길에 맞서기보다 불을 부채질하는 대통령이 있습니다. 이 대통령은 오래전에 이 나라에서 도덕적 리더십을 상실했습니다. 그는 폭력을 멈출 수 없습니다. 수년 동안 그는 그것을 조장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 아래서 진정 더 안전하다고 느끼느냐고 수차례 질문을 던졌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 우려에도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격화하고 있는 위스콘신 커노샤를 방문하기로 했다고요.

[기자]

네. 최근 현장유세를 더 늘리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곳 시간으로 화요일인 내일 제이컵 블레이크에 대한 경찰의 총격 이후 격렬한 인종차별 항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커노샤를 방문합니다.

격화하고 있는 시위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될 것이라며 시장과 주지사가 나서 만류했지만 방문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도 트위터를 통해 자신이 커노샤에 주방위군을 투입하는 방안을 고집하지 않았다면 지금 엄청난 사망과 부상이 있었을 것이라며 법 집행관과 주 방위군에게 감사하길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백악관은 피해자 블레이크의 가족들과는 현재로선 만날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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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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