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만 ‘일하는 국회’…월평균 상임위 2회·소위 0.5회

2020-08-31 0



365일 일하는 국회가 되겠다며 더불어민주당은 '일하는 국회법'을 당론 1호 법안으로 발의했죠.

하지만 여전히 일하는 국회는 아니었습니다.

상임위원회는 월평균 2번 정도 열리는데 그쳤습니다.

다들 재택근무하는 건 아닐텐데요.

강은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국회 상임위원회와 소위원회를 각각 월 4회 이상 여는 '일하는 국회법'을 당론 1호로 발의했습니다.

[김태년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지난 6월)]
"아울러 일하는 국회법을 민주당 당론 1호 법안으로 통과시켜 365일 불철주야 일하는 국회를 반드시 실천하겠습니다."

하지만 21대 국회는 약속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최근 두 달 간 18개 상임위 회의 횟수를 분석한 결과 총 75번의 전체회의가 열렸습니다.

각 상임별로 따지면 월 평균 2번 꼴입니다.

회의 횟수는 상임위 별로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고 최숙현 선수 사망사건이 논란이 됐던 지난 7월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6차례 열렸던 반면, 여성가족위원회는 한 번도 열리지 않았습니다.

8월에는 결산 심사와 국세청장 인사청문회가 있었던 기획재정위원회는 4차례 열렸지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단 한 차례 회의도 열지 않았습니다.

'일하는 국회법' 내용대로 전체회의를 두 달 연속 4번 이상 연 상임위는 단 한 곳도 없었습니다.

소위원회는 전체회의보다 더 적게 열렸습니다.

18개 상임위 소위는 월평균 0.5번 열렸는데, 한달에 한번 조차 열리지 못한 셈입니다.

21대 국회는 내일부터 첫 정기국회 일정에 들어갑니다.

정치적 공방이나 말싸움 대신 국민을 위한 진정성 있는 논의가 이뤄지는 '일하는 국회'를 기대해 봅니다.

채널A 뉴스 강은아입니다.

영상취재 김찬우
영상편집 이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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