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자릿수 내려갔지만…'깜깜이 감염' 여전
[앵커]
'천만시민 멈춤 주간'을 선포한 서울시의 신규 확진자 수가 일주일만에 100명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거셌던 확산세가 잠시 주춤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감염' 비율이 높아 우려는 여전합니다.
박상률 기자입니다.
[기자]
"전파 경로를 찾지 못한 감염 경로 확인 중인 환자의 증가세도 계속되는 실정입니다."
8월 30일 하루동안 서울의 신규 확진자는 94명. 일일 신규 확진자가 7일 만에 100명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그러나 감염경로를 모르는 '깜깜이 감염' 환자 수는 24명 더 늘어 현재까지 661명의 감염경로가 확실치 않습니다.
이 같은 깜깜이 감염 환자 비율은 최근 서울에서 급격히 늘고 있는 상황.
서울의 전체 확진자 가운데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사례는 8월 둘째 주 7% 대에서 2주만에 4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깜깜이 감염 증가는 사랑제일교회에서 시작된 산발적인 'n차 감염'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됩니다.
당시 교회 예배에 참석했던 사람 가운데 아직도 연락이 닿지 않는 사람이 상당한데, 만약 이들 중 확진자가 있다면 또다른 깜깜이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셈입니다.
현재의 역학조사 방식이 한계에 부딪혔다는 점도 우려스러운 부분입니다.
"확진자의 동선을 따라서 접촉자들을 찾아서 검사도 하고 자가격리도 하고, 생활 치료센터도 격리를 해야 되는데 그걸 (정부가) 못 쫓아가고 있는거예요."
깜깜이 감염이 늘수록 사회적 거리두기는 지금보다 한층 더 강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박상률입니다. (sr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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