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피해자…백인·우익단체 모자 쓰고 있어
총격 앞서 트럼프 지지자 600여 대 차량 시위
트럼프 대통령, 시위 중심지 커노샤 방문 예정
커노샤 시장 트럼프 방문 반대…"치유 필요한 때"
미국 포틀랜드에서 인종차별 항의 시위대와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충돌로 1명이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미 대선을 앞두고 인종차별 시위가 주요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흑인 남성 피격 사건으로 항의 시위가 격화되고 있는 위스콘신주 커노샤를 방문하겠다고 밝혔고, 민주당은 폭력을 선동하는 행보라고 비난했습니다.
이동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인종차별 항의 시위가 석 달 넘게 이어지고 있는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총성이 울립니다.
총에 맞은 남성이 몇 걸음 걷다 쓰러지고 총을 쏜 사람은 달아납니다.
곧이어 경찰이 도착해 현장을 수습합니다.
인종차별 항의 시위대와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포틀랜드 시내에서 충돌한 후 10여 분이 지난 현지시간 일요일 밤 8시 46분께 총격이 발생했습니다.
숨진 피해자는 백인으로 우익단체의 휘장이 달린 모자를 쓰고 있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은 600여 대의 차량에 나눠타고 포틀랜드 지역을 돌며 시위를 벌였습니다.
미국 내 인종차별 항의 시위가 다시 격화하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화요일 위스콘신주 커노샤를 방문해 치안 관계자들을 만나 폭동으로 인한 피해를 점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커노샤는 그들(주 방위군)이 그 지역에 발을 디딘 순간부터 상황이 매우 잘 통제되고 있습니다.]
커노샤에선 지난 23일 흑인 남성이 어린 세 아들이 보는 앞에서 백인 경찰관이 등 뒤에서 쏜 총에 맞아 크게 다치면서 연일 격렬한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커노샤 시장은 지금은 치유와 단합이 필요한 때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을 반대했습니다.
[존 안타라미안 / 커노샤 시장 : 내 생각으론 지금은 때가 아닙니다. 대통령은 언제나 환영합니다. 그러나 지금은 정말 좋은 시기가 아닙니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법과 질서'를 강조하지만 오히려 지지자들에게 폭력을 선동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YTN 이동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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