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반대 시위서 또 총격…트럼프 '법 집행' 강조
[앵커]
미국에서 다시 확산하고 있는 인종 차별 반대 시위가 시위 참가자와 트럼프 대통령 지지세력 사이 충돌로 번지고 있습니다.
위스콘신 커노샤에 이어 포틀랜드에서도 총격사건이 발생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폭력성을 부각하며 엄정한 법 집행을 강조했습니다.
워싱턴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경희 특파원.
[기자]
네, 현지시간 29일 저녁 포틀랜드 인종차별 시위 현장에서 시위 참가자와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충돌하면서 총격이 발생해 1명이 숨졌습니다.
지난 26일 위스콘신 커노샤에서 시위대를 향해 트럼프 지지 성향을 가진 10대가 총을 쏴 2명이 숨진 데 이어 또다시 시위 현장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한 건데요.
피해자는 백인으로 '패트리엇 프레어'라는 휘장이 달린 모자를 쓰고 있었는데 이 단체는 최근 이 지역의 인종차별 항의 시위대와 마찰을 빚었던 우익단체입니다.
경찰에 따르면 총격이 발생하기 전 인종차별 항의 시위대와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곳곳에서 충돌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은 600여대에 달하는 차에 나눠 타고 이 지역을 순회했고 도심에서 마주친 인종차별 항의 시위대와 스프레이를 뿌리거나 물건을 던지면서 대립했습니다.
그러나 이같은 충돌이 총격으로 이어진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고 총격 가해자의 신원도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다시 트윗을 통해 법질서를 강조하며 포틀랜드 시장을 맹비난했는데요.
"포틀랜드 사람들은 안전 부재를 더는 참지 않을 것"이라며 "주 방위군을 데려오라"고 말했습니다.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도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모든 도시에 정확히 어떤 자원을 사용할 수 있는지 확실히 하는 것이라고 믿는다"며 사회 불안을 통제하려는 주들에 연방 정부의 모든 법 집행 지원책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제이컵 블레이크 총격사건이 발생한 위스콘신 커노샤를 현지시간으로 이번주 화요일 방문할 예정인데요.
총격보다는 폭력 시위에 초점을 맞춘 방문이 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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