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시내 전 교회에 대한 현장 점검을 했는데 상당수 교회가 대면예배를 강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부산시는 경찰 고발뿐 아니라 구상권 청구 등 강경 대응을 선언했습니다.
손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주일 예배가 열리는 부산의 한 교회입니다.
마스크를 쓴 신도들이 발열 체크와 손 소독, 명부작성을 끝내고 교회로 들어갑니다.
교회 안에는 평소보다 훨씬 적은 수의 교인들이 띄엄띄엄 자리를 잡았습니다.
찬송가도 부르고 정상적인 대면 예배가 진행됐습니다.
교회 밖에선 비대면 예배 조치에 대한 신도들의 볼멘 목소리도 들립니다.
[교회 신도 : 하나님을 만나러 오는데 비대면 하라면 우리는 싸워야지요, 비대면은 하나님을 만나는 게 아니거든요.]
헌법상 규정된 집회와 종교의 자유를 근거로 대면예배 금지 조치 철회를 주장했습니다.
마트와 식당, 지하철은 그냥 두면서 왜 교회만 문을 닫게 하느냐는 불만도 터져 나왔습니다.
[임영문 목사 / 부산기독교총연합회 회장 : 부산 교회 안에서 예배드려서 바이러스 확진됐다는 교회 있으면 찾아보세요. 한 군데도 없습니다. 그런데 무엇 때문에 셧다운을 시킵니까.]
하지만 부산시는 강경한 입장입니다.
1,765곳의 교회 가운데 대면예배를 본 교회 42곳을 적발해 이 가운데 집합 제한 명령을 위반한 34곳은 집합 금지 명령을 내리고, 집합금지명령을 위반한 8곳은 경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김명수 / 부산시문화예술과장 : 저희는 지금 대면 예배 자체를 금지한 상태이기 때문에 대면 예배를 위반한 교회에 대한 조치는 정상적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또, 집합제한·금지명령을 위반한 교회에서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세금으로 부담한 모든 비용을 구상권을 통해 교회에 청구한다는 방침입니다.
YTN 손재호[jhs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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