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비대면 면접·실기 폐지…‘대학 입시 혼란’ 우려

2020-08-30 63



대입 수시전형 원서 접수가 이제 한 달도 안 남았죠.

코로나 19가 다시 창궐하자. 대학 입시도 ‘비대면’ ‘비접촉’ 틀이 완전히 바뀌고 있습니다.

장하얀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국 곳곳에서 모인 수험생과 학부모로 가득찬 캠퍼스.

매년 대입 수시 전형이 있는 날마다 익숙했던 모습이지만 올해는 보기 힘들게 됐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입시 일정을 수정한 대학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고려대와 이화여대는 하루에 끝냈던 면접 전형을 인문, 자연 계열로 나눠 이틀로 분산시켰습니다.

면접 당일 수험생 밀집도를 절반 이하로 낮추기 위해서입니다.

면접관과 수험생의 접촉을 차단한 곳도 있습니다.

연세대는 수시 학생부 전형에서 면접평가 질문을 사전에 알리고, 학생들이 답변을 동영상으로 녹화해 직접 제출하도록 했습니다.

예체능 계열에선 실기 반영 항목이 크게 바뀌고 있습니다.

성균관대 스포츠과학대는 실기 평가에서 오래달리기를 없앴습니다.

마스크를 쓰고 달리기를 평가하는 건 무리라고 판단한 겁니다.

경희대도 미술우수자 전형 지원 기준에서 '전국 규모 대회 입상' 조건을 폐지했습니다.

[경희대 관계자]
"보통 (전국) 대회 같은 게 열리면 학생들이 모여야 하는데, 이번 1학기 같은 경우에는 대회 같은 게 잘 개최되지 (않았습니다.)

학부모들은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이해하면서도, 비대면 전형의 공정성을 걱정합니다.

[수험생 학부모]
"동영상으로 (면접을) 보면 모니터에는 안 나오겠지만 누군가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잖아요. 과외 선생님이나 그쪽 면접 관련한 학원 선생님들."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사태가 입시 풍경까지 송두리째 바꿔놓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장하얀입니다.

jwhite@donga.com
영상취재: 이호영
영상편집: 구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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