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니라고 괜찮나?…대면 예배에 불안한 주민들

2020-08-30 8



기독교에서는 교회에 모여 하는 예배를 무척 중시하죠.

하지만 나와 이웃을 위해 지금은 잠시 멈춰야 할 시점입니다.

특히 아직 집합 금지 명령을 안 내린 지자체들도 가급적 비대면 예배를 권고하고 있는데요.

일요일이었던 오늘 풍경은 어땠을까요.

강경모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마스크를 쓰고 성경책을 든 사람들이 밖으로 나옵니다.

교회를 찾아 대면 예배에 참석한 교인들입니다.

[대면예배 참석 교인]
"집에서 (예배를) 드리면 드리는 것 같지 않고, 직접 가서 드리는 게 은혜가 됩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따라 수도권과 부산, 대전, 충남 등에선 교회 예배를 금지했지만, 종교시설에 집합금지 명령을 내리지 않은 춘천에선 대면 예배가 가능합니다.

참석자 50명 미만 유지와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수칙을 지키는 조건입니다.

춘천시는 대면예배 교회 32곳을 현장 점검했지만, 그나마 연락을 안 받는 교회는 대면예배 여부조차 알 수 없습니다

[춘천시 관계자]
"저희가 전화를 다 드리는데 전화를 받는 교회가 있고 통화가 안 되는 곳도 많이 있거든요."

최근 대형 교회발 확진자가 6명이나 나온 원주시에서도 교회 394곳 중 144곳이 대면예배를 했습니다.

[원창묵 / 원주시장(지난 28일)]
"현장 예배를 중단하고 비대면 예배로 전환해 주시기를 다시 한번 부탁드립니다."

주민들은 수도권과 가까운데도 예배 형식을 교회 자율에만 맡기는 상황이 불안합니다.

[원주시민]
"일요일 주일 같은 경우는 더 (집 밖에) 안 나가려고 노력을 하고 있죠."

대구에서도 교회발 집단 감염이 현실화돼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졌지만, 대구와 인접한 경북에선 여전히 대면예배가 가능합니다.

교회발 감염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기 전에 위험도를 반영한 예배 기준 조정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채널 A 뉴스 강경모입니다.

kkm@donga.com
영상취재: 김민석
영상편집: 김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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