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집단휴진 계속 가나?...전공의협의회 막판 논의 중 / YTN

2020-08-30 2

전공의협, 밤새 마라톤 회의…’의·정 합의안’ 막판 논의
정부 일방 정책 추진 시 업무 중단 담은 잠정 합의안 논의
전공의협 집단휴진 중단으로 결론 나면 복지부와 협상 예정


[앵커]
의과대학 정원 확대 등 정부 정책 저지를 위해 무기한 집단휴진을 이어가고 있는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집단휴진 지속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긴급회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어젯밤부터 마라톤 회의를 이어가고 있는데 정부와 범 의료계 단체가 함께 도출한 잠정 합의안을 놓고 논의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혜은 기자!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어젯밤 긴급 회의를 연다고 했는데, 오전에 다시 회의를 재개한 겁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어젯밤부터 마라톤 회의를 열었지만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잠시 회의를 중단했는데요, 오전 9시부터 다시 논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전 논의 결과에 따라 집단휴진이 더 길어질 것인지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앞서 국회와 범 의료계 단체를 잇따라 만나 도출한 잠정 합의안을 놓고 찬반 논의를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합의안에는 앞으로 '의·정 협의체'를 통해 정부 정책을 원점에서 다시 논의하기로 하고, 만약 또다시 일방적으로 정책을 추진하면 모든 전공의가 다시 업무를 중단하고 의대생과 병원들을 포함해 의료계가 함께 대응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한정애 위원장과는 코로나19 상황이 안정화될 때까지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신설 관련 법안 추진을 중단하고 향후 국회 내 협의기구를 설치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논의하기로 잠정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회의에서는 이런 합의 내용을 바탕으로 집단휴진 지속 여부를 논의하는데, 만약 집단휴진 중단이 결정되면 조만간 보건복지부와 협상을 진행할 전망입니다.

다만 박지현 대전협 회장은 SNS를 통해 의학교육·수련병원 협의체와 합의안에 서명했지만 정부와의 합의안은 아니라면서 앞으로 정부와의 합의가 잘못되면 언제든 단체행동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대한의사협회가 3차 집단휴진을 예고한 데 이어, 의대 교수들까지 전공의들에 대한 경찰 고발에 항의해 집단행동에 가세할 조짐도 보이고 있습니다.

만일 전공의들이 집단휴진을 계속 이어가는 것으로 결론을 낼 경우, 상황은 더 악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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