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이방카…美 대선 레이스 달구는 조력자들
[앵커]
미국 대선 레이스에서는 후보들 외에도 막강한 영향력을 뽐내는 조력자들이 눈에 띕니다.
특히 여성들의 활약이 두드러지는데요.
과거와는 다른 행보를 보여서 더 관심입니다.
워싱턴에서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최근 미국 정치권에서 가장 주목받는 사람은 단연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부통령 후보입니다.
첫 흑인 여성 부통령 후보로, 지명 순간부터 모든 메시지가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속에 외부활동을 자제하는 바이든 후보를 대신해 트럼프 대통령의 저격수 역할을 하고 있는데 특히 인종차별 문제를 쟁점화하며 맹공을 펴고 있습니다.
"정의, 그것에 대해 이야기합시다. 현실은 미국에서 흑인의 삶이 완전한 인간으로 취급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법에 따라 평등한 정의에 대한 약속을 아직 이행하지 않았습니다."
해리스 후보는 기존 여성 정치인들과는 다른 행보를 보여 더 주목받습니다.
직접 요리하는 영상을 올리고 요리법을 소개하기도 하는데, 이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등이 집안일 하는 모습을 공개하지 않으려 했던 것과는 상반됩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성공한 여성들이 더는 사회적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자신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에겐 장녀 이방카 백악관 선임보좌관이 여전히 든든한 조력자입니다.
4년전 공화당 전당대회 최고스타로 부상했던 이방카 보좌관은 이번에도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소개하며 변함없는 영향력을 과시했습니다.
무엇보다 노련해진 정치 감각이 눈에 띄었습니다.
"나는 아버지의 소통 방식이 모든 사람의 취향에는 맞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또 그의 트윗이 필터링되지 않은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결과 그 자체로 말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단점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면서도 강점을 부각하며 지지를 호소하는 것입니다.
이방카 보좌관은 더 화려해진 언변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못지 않은 호응을 이끌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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