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프리카 해역에서 조업 중이던 우리 선원 2명이 해적에 피랍됐습니다.
지난 5월과 6월에 이어 올해에만 세 번째 선원 피랍입니다.
장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 시간 어제(28일) 오전 8시쯤, 서아프리카 토고 로메항 남쪽 200여 킬로미터에서 참지 잡이 조업을 하던 어선이 해적에 습격당했습니다.
674톤급 AP 703호에 타고 있던 선원은 모두 50명.
해적들은 이 가운데 우리 선원 2명만 따로 소형보트에 옮겨 태우고 나이지리아 쪽으로 달아났습니다.
아직 해적의 신원이나 소재, 우리 선원 안전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공격당한 어선은 가나 선적이지만, 소유주는 한국인입니다.
해적들이 함께 타고 있던 가나인 48명은 배와 함께 풀어준 것으로 미뤄, 몸값을 받기 위해 한국인을 노린 것으로 보입니다.
사건이 일어난 기니만 해역은 최근 3년 동안 전체 선원 납치 사건의 90%가 일어난 지역입니다.
우리 선원 납치만 올해 들어 3번째입니다.
2달 전, 베냉 해역에서 참지잡이 배 선원 5명이 납치됐다가 32일 만에 풀려났고, 3달 전에도 가봉 해역에서 새우잡이를 하던 선원 1명이 납치됐다 37일 만에 석방됐습니다.
[가봉 피랍 선원 (지난 6월 10일) : 세네갈, 인도네시아, 모든 곳은 외교관이 안 와도 우리 한국 외교관이 저를 위해 와줬기 때문에 모든 외국 사람들이 정말 부러워 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정부는 지난달 이곳을 고위험 해역으로 지정하고 해외공관과 선주를 통해 조업 중단을 권고했습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지난 26일 나이지리아 외교부 장관과 통화해, 해상 안보 강화를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외교부는 현지에 비상대책반을 구성하고 피랍 선원 석방을 위해 가나, 나이지리아 당국과 공조할 예정입니다.
YTN 장아영[jay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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