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민주당 신임 대표가 예상대로 당권을 거머쥐면서 내후년에 있을 대선 가도에 더욱 탄력이 붙었습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에 뒤지면서 이전보다는 불안한 상황이긴 하지만 새 대표에 올라선 만큼 재역전도 가능해 보입니다.
이대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낙연 민주당 새 대표 임기는 내년 3월까지일 가능성이 큽니다.
이 대표가 내후년 대선에 나선다면 1년 전에 당 대표 자리에서 물러나야만 합니다.
그래서 2년이 아닌 7개월짜리 당 대표가 될 거라는 게 기정사실처럼 돼 있습니다.
길지 않는 기간 동안 이 대표가 주력할 부분은 역시 당내 기반 다지기입니다.
문재인 정부 첫 총리, 그리고 최장수 총리를 기록하고 있지만 이른바 '친문 핵심'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 : 저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적 출발을 정부에서 도왔습니다. 그런 제가 이제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적 마무리를 당에서 돕겠습니다.]
당내 기반 장악에 성공하면 대선 가도에도 파란불이 켜집니다.
다만 최근 지지율 상황은 좋지 않습니다.
7월에서 8월로 접어들면서 또 다른 유력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1위 자리를 내줘야 했습니다.
4월 총선 직후 최고치를 찍은 이후 하락세를 겪다가 결국 역전을 허용했는데 당 대표로 선출된 직후 지지율 반등 여부가 주목됩니다.
이 대표가 이를 의식한 듯 최근 들어 주요 현안에 대한 명확한 메시지 전달에 주력하면서 이 지사와의 차별성이 부각됐습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 (지난 26일, KBS 라디오) : 막상 돈을 주어서 소비하러 많이 다닌다면 코로나는 또 어떻게 될까요? 곳간 지키기도 훨씬 더 진지하게 생각해야 된다….]
[이재명 / 경기지사 (지난 27일, CBS 라디오) : 우리나라는 겨우 국가부채 비율이 40% 조금 넘는 수준인데 지금 15조 원 해봐야 0.8%도 안 돼요. 국민 1인당 30만 원씩 줘도 0.8%에 불과한데 그거 늘어난다고 무슨 나라가 망하겠어요?]
이 대표는 앞으로도 당면 과제인 코로나 위기와 부동산 문제에 대해 집권 여당 대표로서 목소리를 키울 것이고,
이 지사는 이전보다 더 기본 소득과 같은 국가적 의제에 대한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내면서 정치적 보폭을 넓혀 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대건[dg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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