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또 무슨 얘긴가 싶었습니다.
코로나 19 때문에 PC방 운영이 중단됐죠. 그러자 ‘모텔’로 손님이 모이는 겁니다.
구자준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터넷에 올라온 광고 사진입니다.
여러 대의 컴퓨터가 설치돼 있고 컴퓨터에는 게임 화면이 떠 있습니다.
언뜻 PC방처럼 보이지만 모텔입니다.
PC방 영업이 중단되자 성능 좋은 컴퓨터가 설치된 모텔들이 이른바 'PC텔', '게임텔'이라 불리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A 모텔 업주]
"일주일 전부터 마감됐어요. PC방이 문 닫으니까 애들이 갈 데가 없으니까… 150통은 전화 오는 것 같아요 하루에."
[B 모텔 업주]
"퍼센트로 하면 300~400퍼센트 늘어난 것 같아요. 3~4배 정도요. 전화 자체가 하루에 몇십 통이 와요. PC 사양이 어떠냐…"
고사양 컴퓨터를 내세워 손님을 모으는 모텔도 늘어났습니다.
[구자준 기자]
"이곳은 서울 대학가의 모텔 밀집지역인데요, 모텔 앞에 세워진 입간판에는 게임이 가능한 고사양 PC가 설치돼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게임을 할 수 있는 모텔을 찾는 글이 지속적으로 올라옵니다.
같이 게임을 하고 모텔 비용을 나눠내자는 글들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모텔들은 방역과 소독을 철저히 하고 정해진 인원만 입장이 가능하다며 안전을 강조합니다.
[이용객]
"모든 게임이 다 되더라고요. 비싼데 편한 것도 있고. 밥 먹으러 밖에 안 나가도 되고 배달음식도 되고 그게 그나마 안전한 것 같아요."
하지만 밀폐된 방 안에서 게임을 하는 만큼 바이러스 감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또 PC방에서 게임을 하는건 막으면서 모텔에서 게임하는 건 괜찮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구자준입니다.
jajoonneam@donga.com
영상취재 : 박찬기
영상편집 : 장세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