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프리카 해상서 한국인 선원 2명 또 피랍 / YTN

2020-08-29 396

서아프리카 해역에서 우리 선원 2명이 또 피랍됐습니다.

지난 6월, 선원 5명이 피랍된 데 이어 2달여 만에 비슷한 지역에서 비슷한 사건이 발생한 겁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장아영 기자

사건 발생 시각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무장 세력이 배를 공격한 것은 현지 시간으로 어제 오전 8시, 우리 시간으로 어제 오후 5시쯤으로 외교부는 파악하고 있습니다.

토고 로메항 남쪽 200여 킬로미터 떨어진 서아프리카 해역에서 참치 조업을 하던 어선이 해적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공격받은 어선 AP703호의 국적은 가나인데요.

이 배에 탑승하고 있던 선원은 50명 가운데 우리 국적 선원 2명도 포함됐습니다.

외교부는 무장 세력이 우리 국적 선원만 다른 선박으로 옮겨 태우고 나이지리아 쪽으로 도주했다고 밝혔습니다.

가나 선원 48명은 타고 있던 배를 그대로 타고 가나로 귀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지역에서 피랍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 지역은 해적들의 선원 납치 사건이 자주 발생하고 있어 정부가 고위험 해역으로 지정한 곳입니다.

나이지리아 베냉과 카메룬, 토고 인근 기니만 해역의 32만3천 제곱킬로미터 면적으로, 최근 3년 동안 전체 선원 납치 사건의 90%가 이곳에서 일어났습니다.

서아프리카 해역에 우리 국적 선사는 없지만, 가나와 앙골라, 기니 등 다른 국적 선사에 취업한 우리 선원 145명이 여전히 조업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두 달 전인 지난 6월 24일에도 서아프리카 베냉 인근 110킬로미터 해상에서 참치잡이 조업을 하던 어선이 공격받아 우리 선원 5명이 납치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지난 5월에도 가봉 인근에서 새우잡이를 하던 우리 선원이 피랍되기도 했습니다.

베냉에서 납치된 선원 5명은 32일 만에, 가봉에서 납치된 선원 1명은 37일 만에 나이지리아 남부지역에서 풀려났습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지난 26일, 나이지리아 외교부 장관과 통화해 해적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해상 안보 강화를 위한 적극 대응을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외교부는 비상대책반을 구성하고 가나와 나이지리아 등 당국과 긴밀한 공조를 통해 피랍 선원 석방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통일외교안보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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