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색조 투구 류현진, 잘 던지고도 3승 불발
[앵커]
토론토 류현진이 볼티모어를 상대로 호투하며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습니다.
6이닝 동안 2실점하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내려왔지만, 구원투수가 동점포를 허용해 3승 사냥은 다음으로 미뤘습니다.
박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출발이 매끄럽지는 못했습니다.
류현진은 1회 선두타자 알베르토에 기습 번트안타를 허용했습니다.
후속타자 산탄데르에게도 장타를 내주는 듯했지만, 그리칙의 환상적인 다이빙 캐치로 숨을 골랐습니다.
이후 류현진은 볼티모어 타자들을 요리했습니다.
몸쪽 깊은 포심에 몸 바깥쪽 커터 등 다양한 결정구를 앞세운 팔색조 투구에 상대 타자들은 헛망방이만 돌렸습니다.
하지만 토론토가 2-0으로 앞선 6회 위기를 맞았습니다.
수비가 문제였습니다.
이글레시아스의 단타 때 좌익수 구리엘 주니어의 실책이 나왔습니다.
구리엘 주니어가 잘못 송구한 공을 류현진이 재빨리 2루에 뿌렸지만 태그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1사 2, 3루 위기에 몰렸습니다.
이후 볼 넷으로 만루를 허용한 류현진은 마운트캐슬에게 3루 땅볼을 유도해 가까스로 이닝을 마무리하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3루수 쇼의 악송구가 나왔고 두 명의 주자가 홈을 밟아 2대2 동점을 허용했습니다.
당초 2실점은 쇼의 실책으로 기록됐지만 이후 안타로 정정되며 류현진이 억울한 자책점 2점을 안게 됐습니다.
토론토는 6회말 상대 폭투로 다시 3-2 리드를 잡았고 류현진은 승리 요건을 안고서 마운드를 내려왔습니다.
하지만 8회 구원투수 로마노가 솔로포를 맞고 동점을 허용해 류현진의 승리는 날아갔습니다.
6이닝 동안 안타 8개, 삼진은 7개를 더한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3.16으로 약간 낮아졌습니다.
승부는 토론토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그리칙이 연장 10회말 끝내기 투런포로 5-3의 극적인 승리를 연출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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