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전쟁' LG화학 vs SK이노베이션...합의금 협상 난항 / YTN

2020-08-28 9

국내 대표 배터리 업체,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전쟁' 끝이 좀처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 ITC가 영업비밀 침해와 관련해 SK이노베이션에 조기 패소 결정을 내린 데 이어 국내 재판에서도 LG화학이 승리를 거뒀는데요.

ITC의 최종 결정을 앞두고 양사의 합의금 논의는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배터리 업계 1위인 LG화학은 지난해 4월, 인력 빼가기를 통해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며 미국 국제무역위원회, ITC와 미국 법원에 SK이노베이션을 제소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2월, ITC는 SK이노베이션에 조기 패소 예비 결정을 내리면서 LG화학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오는 10월 5일 ITC의 최종 결정이 나오면 미국 법원에서 이를 토대로 피해액과 배상금 규모가 정해질 전망입니다.

SK가 최종 패소하면 배터리 부품과 소재를 미국으로 수출할 수 없게 되고, 조지아주 공장 건설도 차질을 빚게 됩니다.

다급한 상황이 된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과 합의금 논의를 시작했지만 의견 차이가 커 평행선만 달리고 있습니다.

LG화학은 수십 년간 투자한 배터리 영업비밀을 침해한 사실이 구체적으로 드러났다며 정당한 보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LG화학 관계자 : 합의금은 주주나 투자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인 수준이 제시되어야 합니다. 진정성 있는 자세를 보이지 않는다면 배터리 핵심 기술 보호를 위한 법적 절차를 끝까지 성실하게 진행할 것입니다.]

하지만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이 입은 손실에 대한 객관적인 근거를 내놔야 합의금을 정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업계에서는 LG화학은 합의금으로 수조 원을 요구하고 SK이노베이션은 수천억 원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LG화학이 미국에서 소송을 낸 특허 중 하나가 6년 전 분쟁하지 않기로 한 합의를 어긴 것이라며 SK가 국내 법원에 낸 소송에서도 LG화학이 승리를 거뒀습니다.

이에 대해 SK이노베이션은 항소하겠다면서도, 발전을 위해 협력해나가길 바란다는 입장을 함께 발표했습니다.

또 LG화학은 미국에서 진행 중인 특허 침해 소송에 끝까지 임하겠다고 밝혀, 두 회사의 갈등의 골은 당분간 좀처럼 좁혀지지 않을 전망입니다.

YTN 이지은[j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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