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병원, 교수들로만 진료·수술…차질 심각
정부와 의료계의 대치가 길어지면서, 고스란히 피해를 보는 건 의료서비스가 필요한 환자들입니다.
특히 집단 휴진이 길어지자 서울대 병원은 다음 주부터 내과 외래진료를 사실상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신현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의료계의 '2차 집단 휴진'에도 시민들이 동네 의원을 이용하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지난 14일 1차 때 30%를 넘었던 동네의원 휴진율이 10% 안팎으로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중환자와 응급환자가 몰리는 대형병원입니다.
실제로 대형병원은 필수인력을 제외한 전공의와 전임의 대부분이 집단 휴진에 동참해 교수들로만 병원을 꾸려야 했습니다.
이 때문에 외래진료는 평소보다 10~30%, 수술은 최고 60% 가까이 줄었습니다.
그런데도 강대강 대치는 여전합니다.
[김강립 / 보건복지부 차관 : 이러한 (코로나19) 상황에서 집단휴진이 계속될 경우 환자의 생명과 안전에 중차대하고 직접적인 위험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서재현 / 대한전공의협의회 대변인 : 0(원점)으로 돌아와 소통만 해주시면 됩니다. 그러면 모든 전공의들이 다 병원으로 돌아갑니다.]
소통을 하는 자세가 아니고 회초리만 때리겠다고 하는 자세기 때문에 그런 겁니다.
상황이 이렇자 서울대병원 내과는 오는 31일부터 1주일 동안 연기 가능한 외래와 시술 진료를 축소하기로 했습니다.
[피지영 / 서울대병원 홍보팀장 : 전공의, 전임의들이 빠진 상황에서 지금 교수들의 업무가 가중돼 있습니다. 위급하고 위중한 환자를 보기 위해서 (내과) 외래를 축소할 예정입니다.]
정부는 의료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오는 31일부터 중환자실과 입원전담 전문의가 담당이 아니거나 일반 병동 환자도 진료할 수 있도록 한시적으로 업무 범위를 조정하기로 했습니다.
YTN 신현준[shinhj@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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