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상대 후보 바이든을 비판하며 재선을 자신했습니다.
자화자찬 내용 중에 평소 치적으로 내세운 북미 정상회담 얘기는 없었습니다.
워싱턴 김정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공화당 전당대회 마지막 날 무대인 백악관 사우스론.
코로나19 최대 감염국이지만 1천명 넘는 관중 대부분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다닥다닥 붙어 있습니다.
장녀 이방카는 트럼프 대통령만이 미국을 이끌 적임자라 강조했습니다.
[이방카 트럼프 / 트럼프 장녀]
"워싱턴이 도널드 트럼프를 바꾼 게 아니라 도널드 트럼프가 워싱턴을 바꾼 겁니다."
수락 연설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 바이든 후보를 맹공하며 미국 우선주의를 천명하자 기립박수가 이어졌습니다.
트럼프: *"기업과 일자리는 미국에 있어야죠.
바이든은 '메이드 인 중국',
저는 '메이드 인 USA' 편입니다."
관중: USA! USA! USA!
평소 자신의 외교치적으로 강조해온 북한 문제는 언급하지 않은 채 바이든이 지지한 재앙적 한미 FTA를 자신이 개정했다 강조했습니다.
경합주 중심 트럼프와 바이든간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고 있단 분석이 나온 가운데 '4년 더'를 외치는 전당대회 분위기와 달리
백악관 밖에선 반대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후보 수락 연설 중인데요. 워싱턴 곳곳은 이렇게 경찰 사이렌 소리로 가득하고 도심 곳곳이 차단됐습니다.
반 트럼프 시위대는 밤새 시위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반 트럼프 시위대]
"도덕성도 없고 가족적 가치도 제로인 트럼프에 반대합니다."
수락 연설 직후 공화당은 워싱턴 내셔널 모뉴먼트 상공을 축하 불꽃놀이로 수놓았지만, 반 트럼프 구호로 맞선 인근 시위대와 함께 분열된 미국의 자화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줬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김정안입니다.
jkim@donga.com
영상취재: 정명환(VJ)
영상편집: 배시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