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건강 악화로 사의 표명…7년 8개월 최장수 총리

2020-08-28 4



안녕하십니까. 뉴스에이 동정민입니다.

끝이 없을 것 같았던 일본 아베 신조 총리의 권력도 막을 내립니다.

아베 총리는 궤양성대장염이 재발했다며 오늘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두 차례 집권하면서 8년 반 동안 총리를 지낸 일본 역대 최장수 총리입니다.

아베 총리와 정상으로 만난 우리나라 대통령도 이렇게 4명이나 됩니다.

장기 집권하던 아베 총리의 퇴장은 향후 한일 관계, 또 한미일 동맹 관계에도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데요.

아베 총리 사퇴 기자회견 모습부터 보겠습니다.

도쿄 김범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아베 총리가 마스크를 벗고 기자회견장에 들어섭니다.

자신의 건강 문제로 공무에 지장을 주는 것을 피하고 싶다며 총리직 사임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자신 있게 정치에 임할 수 없게 된 상태가 된 이상, 총리의 자리에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2012년 12월 두번째로 내각을 집권한 뒤 7년 8개월 최장수 총리 기록을 새로 쓴 아베 총리는 건강 문제로 발목이 잡힌 겁니다.

지난 월요일 병원에서 지병인 궤양성대장염 검사를 두번째로 받으면서 사퇴 결정을 내렸다며

임기를 1년 남겨두고 총리직을 내려놓게 돼 죄송하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차기 총리가 임명될 때까지 확실히 책임을 다하겠다고도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 2007년 총리직을 수행하던 중에도 지병으로 조기 퇴진했습니다.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와 평화헌법 개헌, 러시아와의 평화조약 문제 등을 해결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도 사과했습니다.

자민당은 다음 달 총재선거를 실시해 아베 총리 후임을 선출할 계획입니다.

영상편집 : 조성빈

김범석 특파원 
bsis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