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탕발 코로나19 확산…부산 목욕탕 819곳 문 닫는다
[앵커]
부산 지역 목욕탕에서 시작된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특히 해운대의 대형 목욕탕에서 일하던 종업원이 코로나19에 확진됐는데, 접촉자만 1,50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산시는 부산 시내 목욕탕에 당분간 집합금지 명령을 발동하는 초강수를 뒀습니다.
고휘훈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 해운대구에 있는 한 대형 목욕탕입니다.
이곳에서 입욕객들의 몸을 닦아주는 일을 하던 직원 A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부산 277번을 부여받은 A씨는 지난 15일 전남 순천에서 열린 가족 모임에서 서울 성북구 확진자와 접촉하면서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씨는 가족 모임 사흘 뒤부터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이틀 전인 16일부터 24일까지 이틀을 제외하고 매일 8시간 목욕탕에서 근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1,500여명 정도와 접촉한 것으로 보건 당국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 분의 목욕탕 안에서 근로 형태를 봤을 때 마스크 착용이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고…"
560여 명을 먼저 검사한 보건당국은 A씨의 동료 직원 1명이 추가로 코로나19에 확진된 사실도 밝혀냈습니다.
앞서 부산진구의 한 목욕탕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는 등 부산에서 목욕탕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고 있는 상황.
급기야 부산시는 29일 0시부터 관내 목욕장 819곳에 대해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발령했습니다.
사실상 문을 닫는 겁니다.
부산시는 9일 동안 경찰, 구·군, 소비자 감시원 등과 함께 행정명령 이행 여부를 단속합니다.
목욕탕발 연쇄 감염 등으로 부산시내 1,780여 곳의 어린이집에 대해서도 휴원 명령이 발동됐습니다.
"코로나19로부터 영유아들을 보호하기 위해 8월 31일부터 9월 6일까지 부산시 전체 어린이집에 대해 휴원을 결정했습니다."
부산시는 어린이집 휴원 기간을 코로나19 확산 추이에 따라 연장하거나 조기에 해제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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