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훈련 종료…전작권 전환 검증은 내년으로
[앵커]
지난 18일부터 시작된 한미연합훈련이 오늘(28일) 모두 마무리됐습니다.
이번 훈련은 코로나19 확산세 속에서 진행됐는데요.
훈련 규모가 축소되면서 전시작전통제권 환수를 위한 검증 작업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방준혁 기자입니다.
[기자]
한미연합훈련 시행을 앞둔 지난 7월.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은 공개 석상에서 연합 대비태세 유지를 위한 대규모 훈련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힘들고 실전적인 주야 제병합동훈련은 전쟁 수행뿐만 아니라 전쟁에서 이기는 준비태세를 유지하는 데 최고의 기준입니다."
이는 전작권 전환 능력 검증을 우선하는 우리 군 입장과는 다소 차이가 있는 것이어서 훈련 준비 과정에서 양측간 이견이 노출되기도 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시작된 이번 훈련은 에이브럼스 사령관의 뜻대로 연합 대비 태세 유지에 중점을 두고 진행됐습니다.
한반도 전시 상황을 가정해 1부 방어와 2부 반격 연습으로 열흘 간 진행됐는데, 코로나로 미군 측 훈련 인원이 축소되면서 당초 우리 군의 핵심 목표였던 전작권 전환 검증 평가는 정상적으로 실시되지 못했습니다.
한미 군 당국은 대신 한국군 대장이 사령관을 맡는 미래 연합사 구조의 예행 연습을 이틀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군 당국은 실제 검증 작업은 내년 상반기 훈련 때 실시한단 방침입니다.
그런데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된다면 내년 훈련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
전작권을 조기에 환수하겠단 문재인 정부 구상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b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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