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빛가온교회 교인·가족들 줄줄이 확진
중랑구 녹색병원도 집단감염…병원 임시폐쇄
동작구 서울신학교에서 열린 기도 모임서도 집단감염
서울은 나흘 연속 신규 확진자가 세자릿수를 기록하며,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교회와 병원에서 집단감염이 계속 발생해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구수본 기자입니다.
[기자]
시설폐쇄 안내문이 붙은 채 출입문이 닫혀있는 서울 노원구 빛가온 교회.
지난 22일 교인 1명이 확진된 이후 지금까지 가족과 교인들이 줄줄이 확진됐습니다.
방역 당국은 지난 16~18일 사이 예배 참석자에게 검사받을 것을 안내했는데, 검사 진행에 따라 확진자가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중랑구 녹색병원에서는 간호조무사와 입원 환자 등이 양성 판정받았습니다.
최초 확진자인 간호조무사는 광화문집회 참가자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방역 당국은 해당 병원을 임시 폐쇄하고 입원환자와 간병인, 접촉자 등 천여 명을 검사하고 있습니다.
동작구 서울신학교에서는 대면예배·소모임이 금지된 기간 열렸던 기도 모임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했습니다.
이처럼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이어지며 상황은 악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교회를 통한 연쇄 감염이 두드러져 최소 12개 교회에서 확진자 1,460명이 보고됐습니다.
[박능후 / 보건복지부 장관 : 사랑제일교회와 광복절 집회 등의 중심 집단 이외에 수도권 곳곳에서 다양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으며, 환자 발생 추이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대규모 유행의 초입이라는 신호가 점점 명확해지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수도권 상황이 엄중하다고 보고 지난 21일부터 시행해온 10인 이상 집회금지 명령을 다음 달 13일까지 2주간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YTN 구수본[soob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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