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만 씨와 복애 씨의 인생은 아름다워

2020-08-28 8

요즘엔 그 의미가 무색해졌지만 ‘검은 머리가 파뿌리가 되도록 백년해로해라’라는 말처럼 백년해로를 바라보며 70년이 넘는 세월을 부부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는 이들이 있다.
전라남도 보성군에 사는 남편 방극만 (93) 씨와 아내 정복애 (90) 씨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농사일도 서툴고 연로해지면서 큰 힘은 못 되지만 늘 아내를 도우려는 남편.
매사 부족하지만 부족한 대로 아내를 위하는 남편과 남편에게 잔소리를 하지만 살뜰히 챙기는 아내, 때로는 달달하고 때로는 짠 내 나는 90대 노부부의 황혼 로맨스가 펼쳐진다.
일흔여덟이 되던 해 대장암 수술을 받은 남편...
15년이 지난 지금 건강은 많이 회복됐지만 그때부터 지금까지 남편은 배변 주머니를 항상 차고 있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던 어느 날, 나무를 하다 배변 주머니가 터져 버린 극만 할아버지...
이런 남편을 본 아내는 속이 상해 다음 날 지게를 숨겨버리고 마는데...
그런데도 용케 지게를 찾아 다시 나무를 해온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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