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241㎞ 역대 최강 허리케인 美남부 강타…피해 속출
[앵커]
초강력 허리케인 로라가 미국 남부를 강타하면서 인명·재산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로라는 15년 전 많은 인명 피해를 냈던 허리케인 '카트리나'보다 더 센 역대 최강의 허리케인으로 기록됐는데요.
로라가 관통한 루이지애나주와 텍사스주에서는 마을 전체가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컸습니다.
김영만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남부 루이지애나주의 한 해안 도시가 거의 대부분 물에 잠겼습니다.
건물 지붕들이 날아가 버렸고, 커다란 나무들이 맥없이 쓰러졌습니다.
초강력 허리케인 로라가 미국 남부 멕시코만 해안 지역을 강타하면서 강풍과 폭우로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다고 AP통신이 전했습니다.
상륙 당시 로라의 최대 풍속은 시속 241㎞로, 역대 가장 강한 바람을 몰고 온 허리케인으로 기록됐습니다.
로라가 관통한 루이지애나주에서는 강풍에 쓰러진 나무가 주택을 덮치고, 화재와 보트 전복사고까지 겹치면서 인명피해가 잇따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루이지애나와 텍사스주에서는 전봇대가 줄줄이 쓰러지고 송전선이 끊기면서 정전 사태가 속출했고, 곳곳에서 수도 공급도 중단됐습니다.
로라 이동 경로에 있던 루이지애나주의 산업도시 레이크 찰스는 강한 비바람에 많은 주택과 상가가 무너지거나 침수돼 쑥대밭이 됐습니다.
인근 화학공장에서 염소가 유출되면서 화재가 발생해 유독 가스가 누출되고 시커먼 연기로 뒤덮이기도 했습니다.
"이와 같은 (엄청난) 피해는 이전에 보지 못했습니다…길가에 사람도 없고, 주유소도 찾을 수 없어요."
루이지애나주와 인접한 텍사스주에서도 강풍과 폭우 피해가 컸습니다.
주민들이 허리케인으로 처참하게 무너진 집에 들어가 잔해 속에서 쓸만한 가재 도구를 챙겨 가져 나옵니다.
가구 매장 주인은 침수로 못 쓰게 된 침대 등을 보고는 망연자실한 모습입니다.
루이지애나와 텍사스주 주민 50만여명이 미리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 당초 우려했던 것보다 피해가 적었다고 미 당국은 평가했습니다.
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 (ym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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