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총리 오늘 퇴진 발표…오후 5시 기자회견 예정
"궤양성 대장염 악화로 총리직 수행 어려워"
아베 총리, 2012년 12월 취임 후 7년 8개월 만에 퇴진
자민당, 새 총재 선거 돌입…2주일 이내 결정
아베 일본 총리가 오늘 전격적으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아베 총리는 오늘 오후 5시 기자회견에서 지병 악화로 총리직을 수행하기 어렵다며 국민 앞에서 직접 사퇴의 뜻을 밝힐 예정입니다.
일본 연결합니다. 이경아 특파원!
아베 총리의 갑작스러운 퇴진, 어떻게 나온 겁니까?
[기자]
오늘 오후 2시를 조금 넘겨 NHK 등 일본 언론이 잇따라 속보로 아베 총리가 사임의 뜻을 굳혔다고 보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오늘 오후 2시쯤 자민당사를 방문해 니카이 간사장을 만났는데요.
이 자리에서 사임의 뜻을 먼저 전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 오늘 오후 5시 기자회견에서 국민 앞에 사퇴를 직접 발표할 예정입니다.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이 악화해 더 이상 총리직을 수행하기 어려운 만큼 국정 운영에 지장을 줄 수 없다고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아베 총리는 이로써 지난 2012년 12월 취임 이후 2,803일, 약 7년 8개월 만에 물러나게 됐습니다.
자민당은 바로 당 총재를 겸하고 있는 아베 총리의 후임 총재를 뽑는 선거에 들어가게 됩니다.
후임이 정해질 때까지는 아베 총리가 그대로 총리직을 수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보통은 자민당 소속 의원들과 각 지역 당원들이 함께 투표에 참여하지만 긴급한 상황인 만큼 의원들만 투표에 참여해 총재를 선출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선거는 늦어도 2주일 안에 모두 마치게 될 전망입니다.
현재 총재 선거에 출마가 예상되는 인물은 이시바 전 간사장과 기시다 정조회장 등이 유력합니다.
스가 관방장관도 최근 위기 관리를 위해 아베 총리가 후계자로 지명할 가능성이 점쳐지며 유력 후보로 급부상했습니다.
이와 함께 꾸준히 총재직 도전 의사를 밝혀온 고노 방위성 장관 등도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아베 총리가 전후 최장수 연속 재임 기록을 세우고 결국 물러나게 됐는데요.
지난 1차 집권 당시의 전철을 다시 밟게 되는군요.
[기자]
오늘 오전까지만 해도 스가 관방장관은 아베 총리의 건강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고, 어제는 임기를 다 마칠 수 있다고까지 언급했는데요.
아베 내각의 주요 인사...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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