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전국 전공의·전임의 대상 업무개시명령 발동
"수련병원 30곳 조사해 명령 이행 여부 확인할 것"
"복귀 명령 불이행 전공의·전임의 10명 경찰에 고발"
26일 업무개시명령 발동 뒤 80여 명 업무 복귀
의료계 2차 총파업 사흘째입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오늘이 파업 마지막 날인데요.
전공의와 전임의들이 사직서를 내는 초유의 사태까지 벌어졌는데요.
정부는 수도권에 내렸던 업무개시명령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명령을 거부한 의료진을 10명을 형사 고발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습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부장원 기자!
우선 정부가 조금 전 업무개시명령을 수도권에서 전국으로 확대하는 조치를 발표했죠?
[기자]
조금 전 보건복지부와 법무부, 경찰청 등 관계부처가 합동 브리핑을 열었는데요.
우선 오늘 오전 10시를 기해 전공의와 전임의들에 대한 업무개시명령을 기존 수도권에서 전국으로 확대하고, 즉시 진료 업무에 복귀하라고 명령했습니다.
또, 수련병원 30곳에 대해 현장 집중 조사를 실시해 근무 여부를 확인하고, 명령 이행 여부도 확인할 방침인데요.
더불어 지난 26일 발령한 업무개시명령에 불응한 수도권 지역 전공의와 전임의 10명에 대해 오늘 고발장을 내기로 했습니다.
원래 어제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하려고 했다가 1시간여 만에 전면 보류했었는데, 다시 고발을 강행하기로 한 겁니다.
정부의 긴급 브리핑에 대해 전공의와 전임의들은 아직 별도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전공의들은 예정대로 오늘 하루 휴대전화를 꺼놓고 정부 업무개시명령서를 받지 않는, 이른바 '블랙아웃' 파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전공의와 전임의들은 어제 집단 사직서 작성과 제출로 정부의 법적 조치에 맞대응했습니다.
대한전공의협의회에 따르면 어제 기준 전공의 만6천 명 가운데 76%가 사직서를 작성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제가 나와 있는 이곳 서울대병원을 비롯해 서울아산병원이나 성모병원, 중앙대병원 등 주요 병원 소속 전공의 대부분이 동참했고, 일부는 이미 소속 병원에 사직서를 냈습니다.
전국 전임의 2,300여 명도 어제 공동 성명을 내고 사직서 제출에 동참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전공의와 전임의 중심 집단 사표 제출이 계속 늘어날지, 정부의 강경 방침 이후 돌아설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파업이 장기화하면서...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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