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 대란’ 피했지만…유리창 깨지고, 지붕 무너지고

2020-08-27 42



이번 태풍은 수도권에 새벽 시간동안 집중적으로 지나가서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그래도 도심 곳곳을 할퀴고 갔는데, 장하얀 기자가 태풍의 위력을 보여드립니다.

[리포트]
도로 위로 떨어진 슬레이트 지붕을 소방대원이 해체합니다.

새벽에 불어닥친 태풍으로 다세대 주택 옥상지붕이 날아가 맞은편 주택을 덮친 겁니다.

이 사고로 집 안에서 자고 있던 60대 남성이 깨진 유리에 맞아 다쳤습니다.

인천에서도 상가 건물 대형 유리창 2개가 강풍을 견디지 못하고 깨졌습니다.

아랫쪽 인도로 유리 조각이 쏟아졌지만 이른 새벽시간이라 행인이 없어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경기도 파주에서는 강풍으로 아파트 외벽에서 떨어져나온 파이프에 행인이 머리를 맞아 다쳤습니다.

어제 오후부터 오늘 오전 사이 수도권에서도 태풍 피해신고가 잇따랐습니다.

다행히도 이른 새벽 시간이어서 대부분 시설물 피해에 그쳤습니다.

태풍이 당초 예상경로보다 서해쪽으로 치우치면서 한반도에 미치는 영향력도 다소 줄었습니다.

나흘 전이었던 지난 23일 태풍 '바비'는 서해안을 따라 북상하면서 한반도 내륙에 막대한 피해를 줄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하지만 무더위로 고기압이 발달하면서 당초 예상경로보다 서쪽으로 틀어진 채로 북상했습니다.

태풍이 몰고온 바람 모양도 피해를 줄이는데 영향을 줬습니다.

[윤기한 / 기상청 사무관]
"태풍 중심 부근으로만 매우 강한 바람이 불면서 강풍 범위가 동쪽에서 약간 서해 쪽으로 축소(됐습니다.)

또 아침에는 강풍과 비가 잦아들면서 우려했던 출근길 대란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채널A 뉴스 장하얀입니다.

jwhite@donga.com
영상취재: 박찬기
영상편집: 방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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