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속 44m 강풍에 정전으로 양식장 물고기 집단 폐사 / YTN

2020-08-27 4

태풍 '바비'는 태안을 비롯한 충남 서해안에 크고 작은 바람 피해를 남겼습니다.

정전으로 양식장 고기가 집단 폐사했는가 하면 강풍에 아름드리 소나무가 뿌리째 뽑히기도 했습니다.

이문석 기자입니다.

[기자]
넙치 종묘 배양장 비닐 지붕이 뜯겨 나갔습니다.

수조 안 넙치는 허연 배를 내놓고 뒤집힌 채 떼로 죽어 있습니다.

어림잡아 천여 마리.

새벽에 불어닥친 돌풍에 전기선이 끊어져 수조에 산소와 바닷물 공급이 중단된 겁니다.

[박종수 / 넙치 종묘 배양장 대표 : 양식장 지붕 전체가 서너 번 들렸다 내려왔다 하면서 물 라인도 깨지고 전기 관련 전선들도 단선되고 하는 바람에….]

다른 마을 넙치 양식장도 일대 전기가 끊기는 바람에 키우던 치어 200만 마리가 폐사했다고 신고했습니다.

태풍 '바비'는 충남 서해안을 통과하면서 초속 44.2m의 기록적인 바람을 내뿜었습니다.

이로 인해 전기선이 끊기고 나무가 뿌리째 뽑히는 등 바람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이곳은 바닷가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마을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아름드리 소나무가 강풍에 쓰러져 뿌리를 처참하게 드러냈습니다.

만리포해수욕장에서는 돌풍에 공중화장실 유리문이 박살 났고, 신호등이 부서지거나 교통표지판이 쓰러지는 등 공공시설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특히 이번 태풍이 내륙이 아닌 바다를 타고 이동한 만큼 가두리 양식장과 천해 양식장 피해가 크게 불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전복 양식 어민 : 육안상으로야 아무 문제가 없는 것 같이 보이지만 바닷속에 들어가 있는 전복들은 지금 스트레스로 인해서 시름시름 앓다가 15일~20일 정도 후에는 죽게 됩니다. 저희 어민들 입장에서는 미치는 거죠.]

창문을 세차게 흔들며 새벽잠을 설치게 한 태풍 '바비'는 다행히 '역대급'은 아니었지만, 충남 서해안 곳곳을 바람으로 할퀴고 갔습니다.

YTN 이문석[mslee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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