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력 허리케인 접근에 美초긴장…멕시코만 50만명 대피

2020-08-27 3

초강력 허리케인 접근에 美초긴장…멕시코만 50만명 대피

[앵커]

초강력 허리케인 로라가 미국 남부에 곧 상륙할 예정이어서 미국이 초긴장 상태입니다.

이번 허리케인은 15년전 미국 남부를 강타했던 카트리나보다 더 큰 위력으로 평가됐는데요.

텍사스주와 루이지애나주 지역 주민 50만명이 긴급대피했습니다.

김영만 기자 입니다.

[기자]

초강력 허리케인 로라가 미국 남부로 접근하면서 미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미국 국립 허리케인센터 NHC는 미 남부 텍사스주와 루이지애나주 쪽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허리케인 로라가 3등급에서 4등급으로 격상되면서 세력을 급속히 키워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허리케인 5단계 등급 가운데 두 번째로 위력이 센 겁니다.

4등급의 허리케인이 몰고 올 피해는 재앙적 수준으로, 상당수 피해 지역이 최장 몇 달 간 거주할 수 없는 폐허가 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왔습니다.

시속 145㎞ 강풍과 함께 6m 높이의 폭풍 해일 경보가 발령되면서 텍사스주와 루이지애나주 주민 50만명이 서둘러 피난길에 올랐습니다.

앞서 2005년 8월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루이지애나주에 상륙했을 당시 최고 8.5m 높이의 해일이 발생하면서 1,800여명의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허리케인 로라는 매우 심각한 폭풍입니다. (강풍·해일 등의) 피해를 입지 않도록 이번 폭풍에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합니다."

허리케인 로라는 북서쪽 내륙으로 이동하면서 강풍과 함께 엄청난 양의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아칸소주 등에 홍수 경보도 내려졌습니다.

아울러 로라가 텍사스와 루이지애나주의 석유산업시설을 통과할 것으로 보여 이에 따른 경제적 피해 규모가 최대 180억달러, 우리돈 21조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습니다.

연합뉴스 김영만 입니다. (ym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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