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국해 갈등 고조…미국 첫 제재·중국은 미사일 발사
[앵커]
중국이 신냉전을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나타냈다는 소식 어제(26일) 전해드렸는데요.
상황은 딴판으로 진행되는 모습입니다.
미국이 중국의 남중국해 관련자들에 대해 제재를 가한 날, 중국은 남중국해로 미사일을 쏘는 등 남중국해를 둘러싼 미중간 갈등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이 처음으로 남중국해와 관련해 중국에 제재를 가했습니다.
중국의 남중국해 군사기지화를 위한 전초기지 건설에 참여한 중국 국영 기업 24곳과 관료들을 제재 리스트에 올린 건데, 여기엔 중국교통건설의 일부 자회사를 포함해 광저우 하이거 커뮤니케이션그룹, 중국전자기술그룹 등이 포함됐습니다.
이에 따라 해당 기업들이 미국 기술을 이용해 해외에서 만든 일부 품목의 판매가 제한됩니다.
개인들의 경우 미국 입국이 불가능해지고 직계 가족도 비자 발급에 제한을 받을 수 있습니다.
미국은 지난달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을 불법으로 규정한 바 있습니다.
"중국의 해양 영유권 주장 뿐 아니라 영토 주장이 불법이라고 여기는 모든 국가들을 지원할 겁니다."
미국의 제재가 발표되기 앞서 중국은 수요일 오전 중거리 미사일을 남중국해를 향해 발사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항공모함 킬러'로 불리는 둥펑-26과 대함 탄도미사일 둥펑-21 등 2발이 각각 중국 북서부 칭하이와 동부 저장에서 발사돼 하이난과 파라셀 군도 사이에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의 정찰기가 지난 화요일 중국이 설정한 비행금지구역에 진입한 데 대한 맞대응 조치로 풀이됩니다.
남중국해에선 미국의 제재 속에 양국의 군사력이 뒤엉키는 상황이어서 언제든 군사적 충돌이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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