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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의 휴진에 예약 미뤄져"…곳곳에서 환자 불편 속출
외래 진료·수술 줄줄이 연기…대기 시간도 늘어나
전공의·전임의 파업에 상급 병원도 ’몸살’
정부의 의료정책에 반대하는 의료계 집단 휴진이 이틀째에 접어들며 환자와 병원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진료나 수술이 연기된 환자들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고, 상급 종합병원들도 인력 공백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부장원 기자입니다.
[기자]
매달 병원에서 정기 진료를 받는 김희숙 씨.
예약 날짜에 맞춰 아침 일찍 병원에 갔다가 그만 헛걸음을 쳤습니다.
담당 의사가 휴진하면서 예약이 미뤄졌는데, 미처 통보받지 못했던 겁니다.
[김희숙 / 서울 은평구 신사동 : 오늘 예약날짜인데 (진료) 못 받고 도로 가는 거야. 선생님이 데모하러 갔대. 세 시간 기다렸다니까, 이런 줄 모르고.]
의료계 집단휴진 여파로 곳곳에서 환자들의 불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외래 진료나 수술이 연기된 경우는 부지기수.
다행히 진료를 받더라도 평소보다 두세 시간은 더 기다려야 합니다.
[정유진 /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 군데군데 뭘 검사를 해야 하면 전공의들이 없다고 하더라고요. 전공의가 전혀 없어서 뭘 할 수가 없대요. 그러면 다른 병원으로 보내야 한대요.]
상급 종합병원들도 전공의와 전임의들의 공백이 길어지면서 몸살을 겪고 있습니다.
전공의와 전임의들이 많게는 90% 이상 파업에 동참하면서 남아있는 의료진의 업무 부담도 커진 상황.
그 결과 서울대병원은 평소 수술 건수의 절반 정도만 소화하고 있고, 서울성모병원이나 서울아산병원도 수술을 30%가량 줄였습니다.
교수들이 총동원돼 야간 당직에 외래 진료, 수술, 입원 환자 관리까지 전부 맡고 있지만, 조만간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습니다.
YTN 부장원[boojw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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