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집회·교회발 감염 확산…국회까지 '셧다운'
[앵커]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사흘 만에 다시 300명을 넘어섰습니다.
8·15 광화문 집회에 참가했다가 예배에 참석한 교인을 통한 교회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코로나 관련 소식, 보도국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박초롱 기자!
[기자]
네, 광주광역시에서는 어제(26일) 밤 10시 기준으로 하루 새 33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코로나 사태 이후 일일 확진자가 가장 많았습니다.
북구 성림침례교회에서만 28명의 확진자가 나왔는데요
광주시는 이 교회 교인인 60대 여성 A씨가 서울 광화문 집회에 다녀온 뒤 세 차례 예배에 참석하면서 코로나19가 퍼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천에서는 어제(26일) 오후 6시 기준으로 하루 새 64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광주와 마찬가지로 코로나 사태 이후 하루 확진자 수가 최대치입니다.
신규 확진자 중 26명은 서구 주님의교회 관련 확진자입니다.
조사해 보니 이 교회 첫 확진자인 70대 남성이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뒤 신도들과 접촉한 게 확인됐습니다.
이 남성을 계기로 160여명을 검사했더니, 교회 신도와 가족 30%가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인데요.
검사 결과를 기다리거나 대기 중인 이들이 있어 확진자는 더 나올 수 있습니다.
서울 금천구의 육가공업체 공장에서도 19명이 감염됐는데, 구로 아파트단지 확진자 중 1명이 이 공장에서 근무했습니다.
200명대로 잠시 내려갔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사흘 만에 다시 300명대로 돌아왔습니다.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겁니다.
어제(26일) 0시 기준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는 320명 새로 발생해 누적 확진자는 1만8,000명을 넘어섰습니다.
[앵커]
국회에서는 출입기자가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국회 본관과 의원회관 등 주요 시설이 모두 폐쇄됐다고요?
[기자]
국회 출입기자가 어제(26일) 저녁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오늘(27일) 본관과 의원회관, 소통관 등 국회 주요건물이 폐쇄됐습니다.
사진기자 A씨는 어제 오전 국회 본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를 취재한 뒤, 지난 주말 만났던 친지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진단 검사를 받았는데요.
이 사실이 알려지자 회의에 참석했던 이해찬 대표, 김태년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가 줄줄이 자가격리에 들어갔습니다.
국회 취재진도 대부분 철수했습니다.
국회 '셧다운'으로 오늘 예정된 국회 상임위 일정은 전부 연기됐고, 각 당의 회의 일정도 모두 취소됐습니다.
국회가 일시적으로 멈춰선겁니다.
국회를 비롯해 청와대, 정부청사, 법원 등 국가 주요 기관이 코로나 재확산으로 비상입니다.
청와대에서는 역대 대통령 홍보전시관인 사랑채에서 근무하는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청와대 관련 시설에서 근무하는 사람 중 처음입니다.
안내를 맡고 있는 이 직원은 광복절 집회가 열린 날, 광화문 인근 카페를 방문했다가 검사 대상이라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는 또 감염자가 나왔는데요.
이번에는 청원경찰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앞서 전주지법에서는 한 부장판사가 확진돼 법원 내 긴급 방역이 이뤄졌고, 법원행정처 소속 심의관 가족의 확진 판정 이후 법원 고위 간부들도 줄줄이 자가격리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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