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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수술 취소 통보 '날벼락'..."암세포 퍼지면 어쩌나요" / YTN

2020-08-26 3

"자궁암 수술 직전 취소 통보받아…주치의 휴진"
"무기한 무급휴직…수술 기약 없어 암 전이될까 불안"
집단 휴진 겨냥 국민청원 '봇물'…의사단체 비난도


의사들이 2차 집단 휴진에 들어가면서 수술이 기약 없이 연기된 암 환자들이 적지 않습니다.

환자들은 건강이 악화할까 두려워하면서 휴진을 멈춰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박희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2차 집단 휴진이 있기 하루 전, 암 수술을 받기로 했던 김가연(가명) 씨.

한 달 전 자궁암 판정을 받자마자 바로 수술 날짜를 잡고 기다렸는데, 주치의가 휴진에 들어간다며 수술 취소 통보를 받았습니다.

[김가연(가명) / 자궁암 환자 : 생각지도 않았는데 전화 연락을 받고 정말 많이 울었어요. 오히려 선생님이 암이라고 했을 땐 울지 않았어요. 죽는구나 이렇게 생각했어요. 아 안되는구나….]

수술을 기다려야 하니 퇴원할 수도 없어 다니던 회사엔 무급으로 무기한 휴직을 신청했습니다.

더 힘든 건 그 사이에 암세포가 더 퍼지는 건 아닌지, 불안에 떨며 지내야 한다는 점입니다.

[김가연(가명) / 자궁암 환자 : 의사 선생님도 본인의 어머니가 당장 수술해야 한다고 했을 때 멈췄다고 생각했을 때 어떻게 할 건가요. 정부도 마찬가지잖아요. 의사의 직업이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거고….]

수술 일정을 조율하던 식도암 환자 박명수(가명) 씨도 수술 불가 통보를 받았습니다.

통증으로 식사조차 하기 어려워 몸무게는 자꾸 줄어만 가는 상황.

70대 고령이라 체력이 더 떨어지기 전에 수술해달라 병원에 거듭 부탁했지만, 집단휴진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라는 대답만 돌아왔습니다.

[박명수(가명) / 식도암 환자 : 내가 보기에 4∼5kg이 빠진 게 그렇게 된 거에요. 한 달 반 사이에. 안 먹으니까, 죽만 먹으니까….]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6년째 항암 치료를 받는 환아가 입원하지 못하고 있다거나, 충수암 말기 환자가 기약 없이 수술이 연기됐다는 등 괴로움을 호소하는 사연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파업을 강행하는 의사단체를 비난하는 국민청원이 올라와 7만 넘는 동의를 얻었고,

정부 정책에 항의하는 의미로 국가고시 접수를 취소한 의대생들에게 재접수를 허용하지 말자는 청원은 20만 넘는 동의를 받기도 했습니다.

정부와 의료계가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이는 가운데 이를 바라보는 암 환자들의 가슴은 타...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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