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바비' 북상…오늘 밤~내일 새벽 서울권 영향
[앵커]
태풍 '바비'가 서해를 따라 북상하면서 서울지역에도 바람이 차츰 강해지고 있습니다.
서울지역은 오늘 밤부터 내일 새벽까지가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동작대교에 취재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지성림 기자.
[기자]
네, 동작대교에 나와 있습니다.
태풍 '바비'가 서해상을 따라 북상하면서 여기 서울 지역도 바람이 차츰 강해지고 있습니다.
빗방울도 조금씩 떨어지고 있습니다.
며칠 전부터 태풍이 예고됐지만, 퇴근 시간이라 교통은 다소 정체되는 모습입니다.
제 옆으로 보이는 올림픽대로도 차량들이 조금씩 밀리고 있습니다.
태풍은 내일 새벽 4시나 5시쯤 서울에 가장 근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오늘 브리핑에서 내일 새벽에 태풍이 서해 중부해상을 따라 올라오면서 인천에 근접하면 순간 초속이 40m에서 최고 60m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또 수도권에 강풍이 부는 시간이 아침 출근 시간과 겹쳐 체감하는 영향이 크고 2차 피해가 우려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초속 40m 이상의 강풍이 불면 사람은 물론 큰 돌도 날아갈 수 있고, 달리는 차가 전복될 수도 있다는게 기상청의 설명입니다.
서울시는 이에 따라 시내 25개 자치구에서 운영해오던 실외 선별진료소를 내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폐쇄하고, 검체채취 부스와 텐트 등 강풍에 날아갈 우려가 있는 시설물도 임시 폐쇄하기로 했습니다.
서울시는 민간병원을 포함해 실내에 차려진 선별진료소를 찾아줄 것을 당부하고, 고열 증상자 등 응급환자 발생에 대비해 비상구급차를 대기시키기로 했습니다.
시민들은 오늘 밤부터 내일 아침까지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혹시 불가피하게 이동을 하더라도 강풍에 시설물이 떨어질 수 있으니 보행에 주의하셔야겠습니다.
또 지금이라도 창문이 흔들리지 않도록 테이프를 붙이고 에어컨 실외기 상태도 꼼꼼히 체크하시는게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동작대교에서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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