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마스크' 택시 태우지 마라...잘 지켜질까? / YTN

2020-08-26 0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서울에서는 마스크 안 쓴 승객은 택시에 태우지 말라는 지침까지 정해졌습니다.

모두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필요한 조치지만 자칫 마스크 갈등으로 이어지진 않을지 우려도 있습니다.

김경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윤태호 /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5월 25일) :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승객에 대해서 승차거부를 하는 경우에도 사업정지, 과태료 등의 처분을 하지 않도록…]

[윤태호 /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8월 25일) : 택시의 경우 마스크 미착용자를 '의무적으로' 승차 거부하도록 하는 한편…]

석 달 전, 마스크 안 쓴 손님을 택시가 승차 거부해도 불이익 주지 않겠다던 방역 지침.

이번에 더 강화됐습니다.

서울시에서 아예 마스크 안 쓴 사람은 택시에 태우지 말도록 한 겁니다.

택시 승차거부 의무화 첫날, 현장의 모습은 어땠을까요?

오고 가는 사람이 많은 서울역 앞 택시 승강장입니다.

승객들이 마스크 얼마나 잘 쓰는지 한번 관찰해 보겠습니다.

1시간 동안 지켜본 결과, 턱에 걸친 마스크 1명 외에는 승객과 기사 모두 무더위 속에서도 마스크를 잘 쓰고 있었고, 승차거부 실랑이도 없었습니다.

[황보용 / 택시기사 : (마스크 안 쓴 사람) 거의 없습니다. 아예 없습니다. (승차거부 의무화 어떻게?) 제가 볼 땐 당연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왜냐하면 서로 건강을 위해 좋은 거 같아요.]

다만, 승차 거부로 손님과 마찰을 빚게 되진 않을지 우려하는 목소리는 여전합니다.

[김성일 / 택시기사 : 고객하고 말다툼 소지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강요하지는 못 하죠. 대신 제가 (마스크) 여분을 가지고 다니면서 필요하면 제가 드리고 합니다.]

실제로 마스크 써달라고 했다가 기사가 폭행을 당하는 일도 적지 않습니다.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 이후 마스크 미착용 관련 사건으로 340여 명이 입건됐는데, 이 가운데 폭행과 상해가 절반 가까이 돼 가장 많았습니다.

기사들의 걱정이 기우가 아닌 겁니다.

무조건 승차를 거부하기 어려운 현실적인 이유도 있습니다.

[택시기사 : 어렵죠. 가려 태울 수는…. 지금 손님이 없는데 손님 가려 태울 순 없잖습니까]

운전기사들의 승차거부로 개인의 마스크 착용을 강제하기엔 한계가 있는 만큼, 과태료나 벌금도 검토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YTN 김경수[...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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