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집단 휴진에도 동네 의원 10곳 중 9곳은 진료를 봐 우려했던 의료 공백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사전 예고 없이 휴진하거나 진료 시간을 줄인 병원에서는 환자들의 불편이 이어졌습니다.
허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구 수성구에 있는 한 내과 의원입니다.
출입문이 굳게 닫혔고, '여름 휴가'라는 짤막한 알림장만 붙어 있습니다.
사전에 휴진 안내를 받지 못한 환자들은 입구에서 발걸음을 돌립니다.
특히 만성질환자들은 당황한 표정이 역력합니다.
[김순자 / 대구 수성1가 : 이래선 안 되지요. 문을 열어 줘야지요. 남편이 중환자인데 약을 받으러 오니까 이렇게 예고도 없이 문을 닫고, 이러면 우리는 죽으란 말입니까? 대책이 있어야지요.]
복지부 집계를 보면, 전국 의원급 의료기관 10.8%가 휴진에 참여했습니다.
지난 14일 의사들의 1차 집단행동에서 세 곳 중 한 곳이 문을 닫은 것에 비하면 낮은 편입니다.
하지만 사전신고 없이 문을 닫거나 진료 시간을 줄이는 등 각각의 방식으로 참가한 곳이 많습니다.
불편과 피해는 고스란히 환자들의 몫입니다.
일부 시민들은 의사들의 집단행동은 물론 이를 야기한 정부 모두에 격앙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환자 보호자 : 당황스럽고 답답하지요. 하루도 안 먹으면 안 되는 그런 약인데, 그렇지 않아도 태풍이 온다고 하고, 죽을 때까지 자식 걱정했는데 이제 나라 걱정까지 해야 합니다.]
의사들의 집단 휴진은 오는 28일까지로 동네 의원들의 참여율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지역별로 차이가 있는 데다 참여 방식도 다양해 환자들이 느끼는 실제 불편함은 숫자보다 클 것으로 보입니다.
YTN 허성준[hsjk2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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