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 북상에 김정은 대책회의…"피해 철저히 방지"
[앵커]
태풍 '바비'가 북상하면서 북한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정치국 회의를 열고 피해를 막기 위한 비상대책을 세우라고 지시했습니다.
서혜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태풍 링링으로 큰 피해를 본 북한.
지금 서해안을 따라 북상하는 태풍 바비의 위력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이 태풍은 육지에 상륙하지 않고 해상을 따라 이동하기 때문에 세기가 약화되지 않아서 지난해 태풍 13호(링링)에 비해서 주는 영향이 보다 클 것으로 예견됩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대책회의를 열었습니다.
김 위원장은 25일 당 중앙위 제7기 제17차 정치국 획대회의를 열고 태풍 바비의 피해를 철저히 막으라고 지시했다고 북한 매체가 보도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특히 인명 피해 차단과 농작물 피해 최소화를 지시하고, 이것이 인민의 운명을 책임지는 당의 중차대한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올해 들어서만 모두 7번 정치국, 정무국 회의를 직접 주재했습니다.
코로나19, 수해 등 위기에 발빠르게 대응하는 모습을 부각한 겁니다.
나아가 북한매체는 김 위원장을 '따뜻한 지도자'의 이미지로 그리는 선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기록적인 장마로 타격을 입은 수해 주민들을 비추며 이들이 김 위원장에게 감사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우리 원수님만이 취해주실 수 있는 이 사랑의 적시(베풂)에 사람들 모두가 감격했습니다."
이런 대대적인 선전전은 민심을 단속할 필요가 더 커졌다는 방증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제재로 인한 경제난에 코로나19와 물난리까지 겹치며 주민들 생활이 더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북한은 철저한 대비로 태풍 피해를 막겠다고 강조하지만 우려는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혜림입니다. (hr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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