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 동반 태풍 '바비' 북상…제주 바닷길·하늘길 차단
[앵커]
제8호 태풍 바비가 제주 해상에서 북상 중입니다.
매우 강력한 바람을 동반해 제주와 남부, 서해안에서 위력을 떨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태풍 영향권에 든 제주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최덕재 기자
[기자]
네, 제주 서귀포 법환포구에 나와 있습니다.
어제부터 태풍 바비가 상당한 강풍을 동반한다고 전해드리고 있는데요.
오늘은 그 위력이 더해졌습니다.
바람이 매우 강합니다.
바람이 거셀 땐 웬만한 성인 남성도 제대로 걷기 힘들 정도입니다.
파도도 매우 높습니다.
안전을 위해 인근 바닷가나 방파제로 가는 길이 모두 폐쇄됐습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주는 현재 육상과 해상에 태풍경보가 내려진 상탭니다.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면서 제주도의 하늘길·바닷길이 모두 끊긴겁니다.
제주 기점 여객선 운항은 전면 통제됐고, 오후까지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도 모두 결항됐습니다.
기상청은 오늘 오후 3시쯤 태풍이 제주에 가장 근접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후 태풍은 제주도를 통과해 북상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태풍 세력이 북상할수록 커지고 있죠.
지금까지 피해 상황은 없습니까?
[기자]
네, 다행히 아직까지 큰 피해는 보고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비바람이 계속 거세지면서 지역 주민들의 우려는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강한 비바람에 일찍 문을 닫겠다는 가게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태풍 바비의 최대 풍속은 초속 40m에서 60m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사람이 제대로 서있거나 걷기 힘들 정도고 가로수 등이 바람에 날아갈 수 있는 수준입니다.
위험 지역 주민들은 바깥 외출을 자제하는 편이 좋겠습니다.
간판처럼 떨어질 수 있는 시설물은 미리 고정해두거나 치워둬야 합니다.
제주는 물론이고 남부지방도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태풍 영향권에 접어듭니다.
안전에 각별히 유의하셔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제주 서귀포에서 전해드렸습니다. (D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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