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장 장마로 산사태 1,500여 건…7명 사망·2명 실종
긴 장마에 지반 약해져…강풍 불면 산사태 위험 가중
태풍이 북상하면서 가장 걱정되는 피해 가운데 하나가 바로 산사태입니다.
특히 역대 가장 긴 장마로 지반이 약해진 상태여서 산사태 위험이 어느 때보다 큰데요.
어떻게 대비하는 게 좋을지, 송세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산에서 쏟아진 거대한 흙더미가 마을을 덮쳤습니다.
집은 지붕만 남긴 채 파묻혔습니다.
1973년 기상 관측이 전국으로 확대된 이래 가장 긴 54일을 기록한 올해 장마.
기록적인 강수량으로 1,500건이 넘는 산사태가 나 9명이 실종되거나 숨졌습니다.
긴 장마로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태풍으로 인한 강한 바람까지 가세하면 산사태 발생 확률은 급격히 높아집니다.
[공하성 /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바람이 강하게 불수록 산사태 위험성은 훨씬 더 커질 수밖에 없죠.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바람이 세게 불기 때문에 토사가 흘러내릴 가능성이 커집니다.]
내가 사는 지역의 산사태 위험도를 확인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산림청 '산사태 정보시스템' 홈페이지나 '스마트 산림재해' 애플리케이션에 지역을 입력하면 위험 등급이 나타납니다.
산사태 취약지역 주민은 지자체에서 안내한 대피 장소를 미리 파악하고 간단한 생필품을 준비하는 게 좋습니다.
산울림이 들리거나 경사면에서 물이 솟는 등 산사태 징후가 있으면 즉시 대피해야 합니다.
대피할 때는 가스와 전기를 반드시 차단해야 합니다.
또 방송과 인터넷, 재난문자 등을 통해 기상 상황을 계속 확인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YTN 송세혁[shso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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