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면적 7배 불타…美 캘리포니아 산불 악화일로

2020-08-25 4

서울 면적 7배 불타…美 캘리포니아 산불 악화일로

[앵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의 끝이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번개로 인해 수백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로 지금까지 서울 면적의 7배가 넘는 산림이 불에 탔습니다.

방주희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자동차가 도로 양 옆에 가득한 화염을 뚫고 달립니다.

시뻘건 불길이 금방이라도 차량을 덮칠 듯 이글이글 타오릅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생한 초대형 산불 피해가 갈수록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수백 곳에서 발생한 동시다발적인 산불로 지금까지 약 4,450㎢의 면적이 불탔습니다.

서울 면적인 약 605㎢의 7배가 넘는 산림이 불타 없어진 겁니다.

산불의 원인으로 지목된 건 마른 벼락입니다.

지난 한 주 동안 약 1만2천 번의 벼락이 떨어졌고 이로 인해 촉발된 불씨로 500건이 넘는 산불이 발생한 겁니다.

1만3천명이 넘는 소방관과 소방차 2천여 대, 항공기 90여대가 투입돼 화마와 싸우고 있지만 연일 새로운 산불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

특히 캘리포니아 역사상 두 번째와 세 번째로 큰 산불이 동시에 진행되며 산불 진압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캘리포니아 북부를 중대 재난지역으로 선포했고, 주방위군과 미군도 병력과 수송기를 제공하며 도움의 손길을 보탰습니다.

산불로 대피명령이나 대피 경보를 받은 사람이 거의 25만 명에 달하는 등 이번 산불로 인한 인명 피해 규모와 피해 면적은 지난해 1년 동안 산불로 인한 피해 규모를 이미 넘어섰습니다.

"모든 게 파괴됐습니다. 화재 구역 깊숙한 곳까지, 도로의 모든 집이 완전히 불탔어요. 비극적인 일입니다."

이런 가운데 날씨 때문에 산불이 더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미 국립기상청은 마른 벼락과 건조한 바람이 추가로 산불을 일으킬 수 있다고 예보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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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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