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상륙 앞두고 산사태 대비 분주…우려 여전
[앵커]
강한 비바람을 몰고올 태풍 '바비'가 북상하면서 곳곳에서 산사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지자체에선 이에 대한 대비로 분주한 모습인데요.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곽준영 기자입니다.
[기자]
인부들이 무성하게 자란 잡초들을 제거합니다.
수로 안쪽으로 넘어온 나뭇가지들을 쳐내는 작업도 이어집니다.
9년 전 시민의 목숨까지 앗아갔던 산사태 이후 재발 방지를 위해 만들어진 우면산의 사방댐 점검이 한창입니다.
"태풍 상륙을 앞두고 배수구가 막히면 산사태 우려가 있기 때문에 사전 예방 조치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관할 구청에선 산사태 관련 긴급 대책회의도 열렸습니다.
"바비가 작년 링링하고 같은 코스예요. 작년 링링 같은 경우는 바람이 낮에 왔고 이번에는 밤에 올 것 같아요."
일부 지자체들이 대비에 나서고 있지만 산사태 위험은 여전히 곳곳에 도사리고 있습니다.
"지금 제 우측으로는 산사태 취약 지역으로 분류된 한 야산이 있습니다. 이 골목길을 하나 사이에 두고 10m도 채 되지 않는 거리에는 주민들이 살고 있는 아파트도 들어서 있습니다."
"조금 공포감도 들고 그렇죠. 산사태가 날 수도 있고 해서…"
전국에서 산사태 취약 지역으로 지정된 곳은 2만6천여 곳,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서울도 330여 곳이나 됩니다.
특히 이달 초 내린 폭우로 서울의 10개 자치구에는 산사태 주의보가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집중호우로 지반이 약해진 지역에 강한 비바람이 몰아칠 경우 산사태 가능성이 커 더욱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kwak_k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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