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코로나19 확산의 중심에 있는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9백 명을 넘어섰습니다.
교회와 직접 접촉하지 않은 n차 감염도 계속해서 늘고 있는데, 더 큰 문제는 이들 가운데 고령자가 적지 않다는 겁니다.
홍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랑제일교회에서 시작된 집단 감염 규모는 모두 915명.
지난 12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두 주 만에 관련 확진자가 9백 명을 넘었습니다.
방역 당국의 역학조사가 시작되면서, 감염이 교회 밖으로 얼마나 퍼져 있는지도 드러났습니다.
관련 확진자 가운데 사랑제일교회에 다니거나 교회를 방문해 감염된 사람은 5백여 명,
25%를 넘는 2백여 명은 교회에 가지 않았는데도 감염된 겁니다.
아직 역학 조사가 진행 중인 사람도 백 명을 넘어, 실제 '교회 밖 감염' 규모는 더 많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감염이 두 번 이상 다리를 건너 퍼지는 이른바 'n차 감염'도 22곳으로 늘었습니다.
이렇게 감염된 사람만 120명입니다.
[권준욱 /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서 현재 총 186개 장소에 대하여 역학조사 및 조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더 심각한 문제는 고위험군의 비율이 높다는 겁니다.
60대 이상은 42%에 가깝습니다.
고령자가 많은 만큼 증상이 심각한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코로나19 위·중증 환자는 일주일 만에 3배나 증가했는데, 이 가운데 사랑제일교회 관련 환자가 가장 많았습니다.
[권준욱 /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 확진 시에 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인 60세 이상 되신 어르신들께서는 외출을 최대한 자제해 주시고….]
경찰은 사랑제일교회 컴퓨터와 교인 명단, 또 광화문 집회 당시 각 지역에서 온 전세버스 명단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방역 당국이 전광훈 담임목사를 탄압하기 위해 확진자 수를 조작한다는 등 가짜뉴스를 유포한 사람도 추적하고 있습니다.
YTN 홍민기[hongmg122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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