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로 유독 올해 힘든 우리 고3 수험생들입니다.
12월3일이죠.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오늘로 딱 100일 남았습니다.
사실상 거리두기 3단계까지 발동하자, 한 차례 미뤄졌던 수능이 제대로 치러지기는 할지 수험생들의
불안감이 크기만 합니다.
박건영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동작구의 스터디 카페.
코로나19가 확산되며 대형 학원이 문을 닫자 공부할 곳을 찾아나선 재수생들이 몰렸습니다.
감염될까 두렵지만 선택지가 없다고 말합니다.
[조혜원 / 서울 동작구]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니까 집중이 안 돼서 할 수 없이… 에어컨 통해서 코로나가 확산한다고 하니까 걱정되더라고요."
기숙학원에 들어가 공부하던 수험생들도 갈 곳을 잃었습니다.
경기도 일대 기숙학원에는 300명 이상 집합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이 내려지면서 대부분 학생이 퇴소했습니다.
일부 학부모들은 "외부와 차단된 기숙학원이 더 안전하다"며
행정명령에 반발하고 있습니다.
"기숙학원 퇴소를 철회하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1만 명 넘게 동의했습니다.
초중고 학생 가운데 유일하게 등교수업을 하는 고3 학생들도 혼란스럽긴 마찬가지입니다.
야간 자율학습은 사라졌고, 수업도 제대로 진행되지 않아 대입 전략을 바꿔야 할지 고민입니다.
대학 진학에 도움이 되는 각종 경시대회도 줄줄이 미뤄지면서 전형을 바꿔야 하는 수험생도 적지 않습니다.
[고3 수험생 학부모]
"개학 1주 만에 시험이 있었고, 학생부(종합전형)도 힘들 것 같아 정시를 준비하려고 했는데 불리해진 거죠. 재수생한테 유리하다."
방역당국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할 경우 수능 일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수험생과 학부모 혼란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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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이철 김영수
영상편집 : 김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