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확진자, 광화문으로 둔갑?

2020-08-25 10



■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50~19:20)
■ 방송일 : 2020년 8월 25일 (화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전병율 차의학전문대학원 교수,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김종석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주 금요일부터 한층 강도 높은 수위로 방역 방해 행위에 대해서 경고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광화문 집회와 민노총 집회, 왜 기준이 다르냐는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늘 일부 언론 보도와 야당에서 주장하는 것은 정부 당국이 의도적으로 민노총 보신각 집회 참석했던 확진자를 광화문 집회로 조작했다, 둔갑했다는 건데요. 사실관계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일단 당시 8월 15일에 광화문 일대에 집회가 10건 정도 신청됐습니다. 이걸 서울시가 거부하니까 법원에 집회 가처분 신청을 했어요. 그런데 법원에서 전체 집회 10건 중에서 2건만 허락했습니다. 민노총 집회는 허락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민노총은 집회가 아니라 기자회견이라는 형식을 빌어서 보신각 앞에서 집회를 했는데요. 한 2,000명 정도 모여서 집회를 한 겁니다. 사실 내부에서도 반대 여론이 있었대요. 그런데 정부가 당초에 8.15 집회와 관련해서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해서 한 15,000명에 대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를 했거든요. 그런데 정부에서는 계속 보수 단체 집회 참가자들만 중심으로 해서 확산이 됐다고 통계도 내고 주장해왔어요. 그런데 정작 민주노총 집회에 대해서는 아무런 이야기가 없었습니다. 더군다나 확진자가 당초 평택시에서 발표할 때는 이 사람이 광화문 집회 관련자라고 발표한 겁니다. 그런데 실제로 알아보니 이분이 보신각에서 민주노총 집회에 참가했다고 밝혀진 겁니다. 결국 정부는 자꾸 광화문 집회만 겨냥했기 때문에 논란이 되고 있는 겁니다.

[김종석]
평택시 측은 이게 의도적으로 왜곡해서, 둔갑시키려고 하거나 조작한 게 아니라 단순한 실수다. 정치적으로 왜곡하지 말라고 하고 있어요. 그런데 이준석 위원님, 명단 제출 논란도 있는데요. 실제로 민노총에서 거부한 게 아니라 방역당국에서 그날 보신각에 몇 명이 왔고 어떤 명단이 있는지를 요청하지 않았다고 하더라고요?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
그러니까 결국 코로나 방역 국면에서 공평하고 일을 잘 진행한다고 해야지 국민들의 불만이 잦아드는 것인데요. 지금 이 두 가지 집회를 대하는 방식에 있어서 보수단체 집회는, 이런 표현이 적절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기본적으로 잡아먹을 기세로까지 강하게 표현하면서 여권 관계자들이 대하고 있고요. 실제로 민주노총의 집회에 대해서는 방역당국에서 기본적인 명단 제출 요구조차 하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그렇다면 방역에 있어서 어떻게 이념적 성향에 따라 처우가 다를 수 있느냐는 불만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김종석]
결국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도 3일 만에 민노총 집회 관련해서 입을 열었습니다. 최 교수님, 김태년 원내대표는 “방역에 진보·보수 없다”라며 “제1야당이 근거 없이 방역 사령탑 정부를 근거 없이 비난하며 혼란 가중” 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는 평택에 있는 확진자, 이걸 일부러 했느냐 아니면 잘못 표기했느냐에 대한 논란인 것 같아요. 야당에서는 이 부분을 공격하고 있잖아요. 민노총 집회에 참여한 사람을 왜 광화문 8.15 집회에 참여한 사람으로 분류했느냐. 그 부분을 이야기하는 것 같아요. 평택의 담당자가 그렇게 했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8.15 집회에 참석했다는 문구만 보고 당연히 보수단체 집회에 참석했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발표했다는 건 사실 잘못된 겁니다. 그런데 그것을 정치적으로 공격하는 부분에 대해 김태년 원내대표는 그 부분은 잘못됐다고 지적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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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호현지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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