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진정세냐 대폭발이냐

2020-08-25 30



■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50~19:20)
■ 방송일 : 2020년 8월 25일 (화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전병율 차의학전문대학원 교수,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김종석 앵커]
이틀 연속 신규 확진자가 200명대로 집계되면서 수치만 보면 다소 주춤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방역당국의 생각은 좀 다른 것 같습니다. 밤 사이 늘어난 신규 확진자가 오늘 280명입니다. 방역당국은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고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운명의 1주일, 이번 주말까지가 중대 고비입니다. 전 교수님, 어디서 언제 어떻게 감염됐는지 모르는 ‘깜깜이’ 감염이 꽤 많이 늘어났습니다.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합니까?

[전병율 차의학전문대학원 교수]
사실 우리 주위에 무증상 감염자가 그만큼 많이 증가됐다. 무증상 감염자가 많기 때문에 내가 누구로부터 감염됐는지 알 수 없다는 거죠. 실제로 ‘깜깜이’ 비율이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우리 주위에는 빙산의 일각과도 같은, 빙산 밑 부분에 있는 환자들이 훨씬 더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방역당국의 통제권 밖에서 증가되는 환자를 막을 수 없는 상황이 커지고 있다고 보셔야겠습니다.

[김종석]
만약 가정을 하면, 오늘 집계된 신규 확진자가 200명대잖아요. 신규 확진자가 400명이어도 ‘깜깜이’ 환자가 이것보다 급속히 낮으면 그렇게 걱정할 단계가 아닌데. 그런데 이렇게 ‘깜깜이’ 환자가 불과 몇 주 전에 비해서 7배 정도 늘어났다는 게 더 심각하다는 말씀이신 거죠?

[전병율]
그렇죠. 누구로부터 감염됐는지 모른다는 이야기는 통제하기가 어렵다는 의미로 받아들이시면 좋겠습니다.

[김종석]
그런데 고령층 비율도 꽤 많단 말이에요. 이것도 앞으로 중환자로, 고위험군으로 측정될 가능성도 높은 것 아니겠습니까?

[전병율]
그렇습니다. 현재까지 우리나라 사망자들의 구성을 보면 80대의 경우에는 감염되면 20% 이상이 사망하고, 70대는 10%, 60대는 9% 정도의 치명률입니다. 이렇듯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치명률이 높다. 즉 방역당국이 관리해야 하는 중증 환자들이 많아진다. 또 중증 환자가 많아진다는 이야기는 중환자실에 대한 소요가 많아진다. 상당히 어려워지는 상황이 계속되는 것이죠.

[김종석]
그러니까 ‘깜깜이’ 환자가 많고 고령층 환자가 많기 때문에 절대 안심할 수 없다고 정리가 되는 건가요?

[전병율]
그렇습니다.

[김종석]
그런데 오늘 국립중앙의료원은 수도권 증가세는 꺾인 것 같다는 분석을 내놓았었습니다. 그런데 방역당국이 3시간 뒤에 곧바로 이 이야기의 진화에 나섰습니다. 전병율 교수님, 저도 오늘 오전에 이 뉴스를 보고 주말 사이에 확산세가 꺾였다고 생각했는데요. 방역당국은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국립중앙의료원이 이렇게 주장하는 데에는 근거가 있을 것 아니겠습니까.

[전병율]
아마도 단순히 환자 수만을 가지고 저런 분석을 한 것 같습니다. 23일에 397명이 발생해서 정점이었죠. 그리고 어제와 오늘 사이에 266명 그리고 280명. 일견 환자가 감소된 것으로 보일 수 있겠습니다만, 감염원을 알 수 없는 환자들이 늘어나기 때문에 실제 환자수가 감소된 만큼의 숫자가 아니다. 또 무증상 감염자가 많기 때문에 계속 증가될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밀집된 수도권에서의 감염이기 때문에 앞으로의 증가 추세가 우려가 된다는 의미로 방역당국은 해석하고 있습니다.

[김종석]
그러니까 이 이야기 자체는 그렇게 일부 주장일 수 있다. 전병율 교수님도 방역당국의 전망과 분석에 더 힘을 싣는다고 보시는 건가요?

[전병율]
그렇습니다. 앞으로 계속해서 환자는 증가될 것이고 그 증가 속도가 매우 가파를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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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호현지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