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력 키우는 태풍 '바비'…오늘부터 제주 영향권
[앵커]
제 8호 태풍 '바비'가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고 있습니다.
오늘(25일) 밤 제주를 시작으로 내일은 전국이 태풍의 직접영향권에 들어갈 전망입니다.
전국에 매우 강한 비바람을 몰아칠 것으로 보여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김재훈 기자입니다.
[기자]
태풍 바비가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고 있습니다.
중심부에는 강한 태풍을 상징하는 눈도 뚫렸습니다.
태풍 바비는 내일 오전 제주 남쪽 해상을 지나겠고 내일 낮에는 서해상으로 진입하겠습니다.
내일 저녁 충청, 모레 새벽에는 경기 서해상을 지난 뒤 목요일 오전에 북한 황해도 부근에 상륙하겠습니다.
제주는 오늘 밤에서 내일 낮 사이, 그 밖의 전국 내륙은 내일~모레 오전이 태풍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이번 태풍은 제주 부근에서 최전성기를 맞이할 만큼 강한 세력으로 북상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양쯔강 홍수 여파로 서해로 유입된 저염수가 수온을 높이면서 서해상에서도 태풍이 크게 약화하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우리나라 부근의 상층 고기압에 눌려 느리게 북진하며, 제주도 부근해상까지의 고수온역을 지나면서 세력을 더 키우기 때문입니다."
전국이 태풍 위험반원에 들어가면서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겠습니다.
제주와 호남로는 시속 216km, 서울을 포함한 서쪽 내륙 지방도 시속 130km 안팎의 매우 강한 바람이 예상됩니다.
전신주는 물론 철탑도 쓰러질 수 있는 매우 위력적인 바람입니다.
제주와 지난 장맛비로 수해를 입은 지리산 부근은 폭우까지 예상돼 추가 피해가 우려됩니다.
기상청은 태풍 북상과 만조시각이 겹치는 해안가에서는 폭풍 해일이 발생할 수 있다며,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kimjh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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