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로구와 관악구, 영등포구 일대를 운행하는 시내버스 기사들이 연달아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검사 결과가 나오기 직전까지 버스를 운행했던 기사도 있어 승객들이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박건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버스기사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 구로구의 한 시내버스 회사.
첫 확진자는 지난 19일 두통 증세를 보여 다음날 아침 강서구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날 오후 자가격리 대신 회사에 출근해 신도림역과 신림역을 오가는 6512 버스를 몰았습니다.
[버스 운수회사]
"검사를 받고 사무실에 얘기를 안 한 거예요. 양성 판정이 나오자마자 다 (업무에서) 뺀 거죠."
21일 확진 판정을 받은 뒤 해당 기사와 밀접 접촉한 동료 기사 두 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같은 6512 버스를 모는 기사와 5618 버스 기사인데,
5618 버스는 여의도환승센터와 대림역 등을 지나갑니다.
[박건영 기자]
"확진 판정을 받은 기사들이 버스를 세워둔 차고지입니다.
어제 방역당국은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검사를 진행했는데요.
현재 음성 판정을 받은 기사들은 방역된 차량으로 정상 운행 중입니다."
혹시 모를 감염 위험에 승객들은 불안합니다.
[백모 씨 / 서울 성북구]
"기사님이 아무리 마스크를 쓰고 계신다고 해도 여러 명이 왔다 가고, 에어컨 틀면 문을 다 닫아놓잖아요. 타는 입장에서 불안하긴 하죠."
방역당국은 버스 승객들의 승하차 기록과 CCTV 분석을 통해 밀접 접촉자가 있는지 파악하고 있습니다.
다만 승객들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했고 기사와 거리가 있어 감염 우려는 낮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 20일 인천에서도 시내버스 기사가 확진 판정 전까지 반나절 동안 버스를 운행한 일이 있었습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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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강철규
영상편집 : 이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