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 본격적으로 제 때, 제대로 치료를 받을 수 없는 의료 공백 상황 짚어봅니다.
열흘 넘게 하루 확진자가 세 자릿수를 기록하자 병상 부족의 경고가 점차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중증 환자 병상도, 생활치료센터도 공급 속도가, 늘어나는 환자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정서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틀 전 서울 한전인재개발원에 마련된 생활치료센터
124명을 수용할 수 있지만 어제 기준으로 83%가 차, 추가로 받을 수 있는 인원은 21명에 불과합니다.
[박정서 기자]
"무증상이나 증상이 약한 환자들이 입원해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이런 생활치료센터는 새로 문을 열기 무섭게 2-3일만 지나면 바로바로 환자가 들어차고 있는 상황입니다."
태릉선수촌에 위치한 노원 생활치료센터도 문을 연지 나흘 만에 정원의 약 90%가 찼습니다.
[서울시 관계자]
"지금 (환자가) 많이 들어갑니다. 바로바로 들어갑니다. (생활치료센터가) 찰 것 같습니다. 지금 하루에 100명씩 느는데 지금 뭐 다 채워야죠."
지난 16일부터 최근 일주일간 코로나19 확진자는 하루 평균 268.4명.
전국 6곳에 마련된 생활치료센터 가운데 남은 자리는 5백 개 정도에 불과합니다.
지금같은 추세로라면 당장 내일이나 모레면 동날 수 있는 상황이 되자 방역당국은 추가로 5곳을 확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언제든 위중증환자로 발전할 수 있는 60세 이상 고령환자가 늘면서 중증 환자 병상 문제는 더 심각합니다.
[윤태호 /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확진자들이 보통 중증으로 간다면 보통 7일 정도의 시간이 경과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이번주에 중증환자의 비중이 계속해서 높아질 것이라는 예측을 저희도 하고 있습니다."
서울은 남은 중증환자 병상이 63곳.
경기와 인천은 3개밖에 안 남았고 충남과 전북은 남은 병상이 한 개도 없는 실정입니다.
채널A 뉴스 박정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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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조승현
영상편집: 변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