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앵커]

'쌍둥이 허리케인' 美남부 접근 비상…"120년만에 처음"

2020-08-24 0

'쌍둥이 허리케인' 美남부 접근 비상…"120년만에 처음"

[앵커]

우리나라는 태풍 때문에 비상인데요.

미국은 남부에 해일과 강풍을 동반한 허리케인이 잇따라 접근해 잔뜩 긴장하고 있습니다.

미국 남부의 멕시코만에 2개의 허리케인이 동시에 나타난 것은 1900년 이후 처음입니다.

이미 허리케인이 할퀴고 간 카리브해에선 침수와 강풍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김영만 기자입니다.

[기자]

허리케인이 미 남부 지역을 연이어 강타할 것으로 예보돼 미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미국 국립 허리케인센터 NHC에 따르면 열대성 폭풍 '마르코'와 '로라'가 멕시코만을 지나며 세력이 강해져 허리케인으로 격상되면서 미 남부 쪽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멕시코만에 2개의 허리케인이 동시에 출현한 것은 기록이 시작된 1900년 이후 처음 입니다.

"미 행정부는 빠르게 접근하고 있는 허리케인 마르코와 로라를 면밀히 관찰하고 있습니다. 2개의 허리케인이 연이어 빠르게 접근하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입니다."

해일과 강풍을 동반한 마르코는 시간당 120㎞의 최대 풍속을 기록하며 북상 중인데, 현지시간 24일쯤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시간당 95㎞의 강풍을 동반하는 로라는 오는 26일 미 해안에 도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허리케인 영향권에 들수 있는 루이지애나주와 미시시피주에서는 비상사태가 선포된 가운데 주민들이 생필품을 챙겨 서둘러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고 있습니다.

"허리케인 로라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강해질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길 당부합니다. 방심하지 마세요."

멕시코만에서 북상 중인 열대성 폭풍 로라가 앞서 카리브해 일대를 덮쳐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마을 전체가 침수되면서 수십만 가구가 정전됐으며, 3명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아이티에서는 강풍에 나무가 쓰러지면서 집을 덮치는 등의 재해로 5명이 숨졌다고 AP통신이 전했습니다.

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 (ymkim@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